“1단계 자체 브랜드(PL) 상품은 대부분 국내에서 조달하지만 앞으로 해외산지 매입이나 글로벌 소싱을 확대해 다양한 PL상품을 선보여 가격혁명을 지속할 계획입니다.” 이경상(사진) 신세계 이마트 대표는 16일 기자간담회에서 PL상품을 통한 이마트의 가격 혁명이 1회성에 그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이는 제조업체들로부터 공급받던 상품들을 꾸준히 PL상품으로 대체해 가격을 낮추는 동시에 할인점의 목표인 ‘EDLP(Every day low price)’를 달성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해외 할인점의 경우 1단계 일반 할인점에서 2단계 일부 PL생산ㆍ판매체제로 전환된 뒤 3단계에는 PL전문회사로 진화하면서 국내 브랜드는 점차 사라지게 된다”며 “이마트의 가격혁명은 1단계에서 2단계로 넘어가는 과정이고 오는 2017년 이후에는 국내에도 PL전문회사가 탄생하며 할인점으로 브랜드가 통합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PL상품의 초기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현재 1등 상품과 직접 경쟁할 수 있도록 제품 전시를 하고 초기 경쟁력이 어느 정도 확보되면 기존 제조업체로부터 공급받는 내셔널브랜드 상품을 선별적으로 입점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격인하 추진 방안에 대해 이 대표는 “유통업체가 소비자의 트렌드를 파악해 제품 개발을 주문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제조업체는 연구개발(R&D)이 필요 없다”며 “R&D와 마케팅 비용 절감이 가격인하의 가장 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PL상품 증가에 따른 비용 증가 및 수익성 악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PL 비중이 증가하면 단기적으로 비용이 늘고 재고처분 리스크도 생겨 일정기간 이익이 감소할 수 있지만 효율적인 비용분배와 판매전략을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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