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여행수지 사상최대 적자
입력2002-08-28 00:00:00
수정
2002.08.28 00:00:00
7월 4억1,000만弗...설비투자 3.3%줄어 두달째 감소
설비투자는 지지부진한 반면 소비재 수입 및 해외여행은 날로 늘어나는 등 경제체질이 취약해지고 있다. 특히 수입 및 해외여행 증가로 8월에는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예상됐다.
28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7월 중 설비투자는 전달에 이어 2개월째 감소한 반면 여행수지는 해외여행ㆍ유학ㆍ연수 등이 증가하며 사상최대인 4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소비재 수입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나 늘어 씀씀이가 갈수록 커지는 양상이다.
7월 중 산업생산 및 출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8.9%, 7.6% 증가한 반면 설비투자는 3.3% 줄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생산과 출하가 늘어났다고는 하지만 지난해 3ㆍ4분기 경기가 바닥을 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시적인 반등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은행의 한 고위관계자는 "7월 중 산업생산ㆍ가동률ㆍ설비투자 등은 모두 기대치를 밑도는 수준"이라며 앞으로의 경기전망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생산 부문의 전반적인 둔화와는 달리 소비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도소매 판매는 6.6% 증가했고 내수용 소비재 출하도 7.9%나 늘어났다. 이 같은 소비증가에 힘입어 소비재 수입도 17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8.7%나 증가했다.
이처럼 소비재 수입이 늘고 여행수지 적자도 크게 증가하면서 경상수지 흑자기조는 흔들리고 있다. 7월 경상수지 흑자는 불과 3,000만달러로 6월 8억2,000만달러의 10% 수준으로 격감했다.
특히 7월 해외로 여행을 떠난 내국인들이 70만명을 넘어서면서 여행수지 적자는 4억1,000만달러로 종전 최대치였던 97년 7월의 4억130만달러를 웃돌았다. 조성종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8월에도 이처럼 해외여행자가 크게 늘어날 경우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설비투자 증감율 및 경상수지 추이(그래프용)
설비투자증감율(전년동기비%) 경상수지(억달러)
4월 2.3 -0.1
5월 4.8 10.0
6월 -7.4 8.2
7월 -3.3 0.3
정문재기자
오늘의 핫토픽
![](https://img.sedaily.com/Html/common/footer_logo.png)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