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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넷 세상을 만들자] <2> ISP업체 "우리가 책임진다"

KTㆍ하나로등 '쓰레기 차단' 앞장<br>시뮬레이션 시스템 통해 해킹 방어능력 훈련<br>스팸ㆍ바이러스 방지 솔루션등 저렴하게 공급<br>초중고 음람물 차단ㆍ인터넷중독 예방 캠페인<br>"이용자 스스로 정보보호의식 가져야" 지적도

[클린넷 세상을 만들자] ISP업체 "우리가 책임진다" KTㆍ하나로등 '쓰레기 차단' 앞장시뮬레이션 시스템 통해 해킹 방어능력 훈련 스팸ㆍ바이러스 방지 솔루션등 저렴하게 공급초중고 음람물 차단ㆍ인터넷중독 예방 캠페인 "이용자 스스로 정보보호의식 가져야" 지적도 • 내 PC 안전하게 지키려면 •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은 어떤곳 • 병들어 가는 인터넷 “갑자기 인터넷 트래픽이 늘어나면 머리끝이 쭈뼛거릴 만큼 신경이 곤두섭니다. 자칫 대응이 늦어졌다간 이용자들의 항의는 물론이고 큰 ‘사고’로 이어질지 모르기 때문이죠” 한 인터넷서비스공급업체(ISP) 네트워크 담당자는 “지난해초 사상 초유의 인터넷 대란을 겪은 뒤 각 ISP업계는 바이러스ㆍ웜ㆍ해킹 등에 노이로제가 걸릴 지경”이라고 말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웜 하나가 국가 신경망과도 같은 인터넷망을 단시간에 마비시킬 수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꼈기 때문이다. ISP 업계는 이 같은 고민 때문에 인터넷 상의 ‘쓰레기’ 예방에 누구보다 적극적인 모습이다. 이들은 ‘인터넷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각종 솔루션 개발은 물론 각종 캠페인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클린 인터넷 문화의 첨병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다양한 솔루션 개발 나서는 ISP업계= 국내 최대 ISP 사업자인 KT는 지난해말 대전 인재개발원에 재미있는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구축했다. ‘스몰 코넷(Small Kornet)’으로 명명된 이 시뮬레이션 시스템은 국내 최대 인터넷 망인 ‘코넷’을 그대로 축소한 것. 회사측이 구축한 이 망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웜ㆍ바이러스에 의한 네트워크 공격시 직원들의 적절한 방어와 시스템 운용능력 향상을 위한 것이다. KT는 특히 이 망에서 실제로 다양한 해킹이나 웜ㆍ바이러스로 이상 트래픽을 유발해 이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도상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해킹으로 해킹을 막자’는 것이다. 인재개발원 관계자는 “스몰코넷을 통해 사내에 뛰어난 네트워크 전문가를 육성하는 한편 보다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인터넷망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2위 ISP인 하나로텔레콤 역시 지난해 1ㆍ25 인터넷 대란 이후 ▦정보보안 관리활동 강화 ▦침해시도 조기탐지 체계 구축 ▦사이버테러 신속대응체계 구축 ▦IDC 보안강화 등 ‘4대 중점 추진과제’를 설정하고 인터넷 보안 강화에 전사적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에는 ‘보안관제센터’를 신설, 24시간 침해정보 감시와 실시간 분석ㆍ대응 등 통합 보안시스템 구축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ISP 사업자들은 이와 함께 중ㆍ소기업이나 개인 사용자를 위한 다양한 솔루션도 개발,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KT의 경우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스팸ㆍ바이러스 등에 취약한 중견ㆍ소기업에 저렴한 가격으로 이를 차단할 수 있는 ‘스팸 스나이퍼’를 월 2,000원의 비용으로 서비스중이다. KT 서유열 솔루션사업단장은 “국내 네티즌에게 발송되는 메일만도 하루 8억~10억통에 달한다”며 “이에 따른 사회적 비용이 연간 2조6,000억원에 이르는 등 피해가 커 적절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나로텔레콤 역시 ▦하나포스 가디언(유해사이트 접속 차단) ▦하나포스 PC세이퍼(백신 등의 자동 업데이트 및 감시) 등의 서비스를 각각 월 3,000원의 비용으로 제공중이다. ◇클린 인터넷 캠페인 앞장선다= ISP업계가 솔루션 개발 못지 않게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 사업이 인터넷 문화 캠페인이다. 대표적인 사업이 연초부터 시행중인 ‘1만개 학교 음란사이트 접속 차단 서비스’. 이 사업은 KT가 전국 1만675개 초ㆍ중ㆍ고등학교에 오는 2005년말까지 무료로 음란 등 유해사이트 차단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KT 김성락 데이터사업팀장은 “전국 價卉散珝玆紵閨냅?97%가 이번 무료 사업 대상”이라며 “유해 사이트를 망에서부터 원천적으로 차단하는데다 실시간 갱신으로 차단효과가 높다”고 설명했다. KT문화재단 역시 지난해 스팸추방운동을 펼친데 이어 올해에는 인터넷 중독 방지사업을 집중사업으로 선정, 활발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달 말에는 ‘인터넷 중독 벗어나기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한편 청소년들의 인터넷 중독 예방 캠페인인 ‘COM Off! Come On!(컴퓨터를 끄자! 세상을 만나자!)’를 전개하고 나섰다. KT문화재단 김창수 목적사업부장은 “KT문화재단은 전체 수익의 70%를 공익사업에 투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매년 건전한 인터넷 문화 조성을 위한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래도 답은 '이용자'다= 하지만 업계는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클린 인터넷 문화 정착의 성패 여부는 최종 ‘이용자’에게 달려있다고 강조한다. “해킹ㆍ바이러스ㆍ웜 등에 뚫리지 않는 시스템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용자들의 의식이 중요한 것도 이때문입니다” 특히 업계는 바이러스ㆍ웜 등의 주요 공격 루트가 메일이나 최근 이용이 급증하고 있는 P2P 프로그램이라는 점을 들며 이용자의 정보보호 의식 제고가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와는 달리 바이러스나 웜은 개인의 PC가 아닌 네트워크 전체를 공격대상으로 삼고 있다”며 “따라서 피해 역시 한 개인의 PC 등에 머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업계가 아무리 노력해도 개인이 제대로 된 정보보호 의식을 갖고 있지 않다면 ‘백약이 무효’라는게 전문가들의 한결 같은 지적이다. 입력시간 : 2004-08-03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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