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가 적자사업인 2차전지를 떼어내기로 한 결정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대신증권은 31일 SKC의 2차전지 물적분할 결정에 대해 “저수익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시작됐음을 알리는 신호”라며 “이를 계기로 본격적인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SKC의 2차전지 사업은 그동안 높은 성장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수요부진으로 적자가 누적돼왔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SKC의 2차전지 매출은 지난해 134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에 불과했으며 올 상반기에도 113억원으로 2%에 그쳤다. 또 2차전지가 포함돼 있는 모바일사업부는 지난해 229억원의 적자에 이어 올 상반기에만 180억원의 적자를 냈다. 정연우 대신증권 연구원은 “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관련 투자를 해나가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며 “어차피 주력사업과의 시너지 발생도 어려운 분야였다”고 말했다. 그는 “SKC가 분할회사의 지분을 100% 소유해 영업손실 요인이 지분법평가손실 요인으로 바뀐 것에 불과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향후 지분의 매각 가능성을 염두에 둘 때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목표주가 1만4,000원에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CJ투자증권도 이날 “분할 후 그룹 내 또는 외부와의 전략적 제휴 가능성이 높아 이 사업과 관련한 리스크 요인이 상당히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이희철 CJ투자증권 연구원은 “리스크 요인은 낮아지고 대신 연간 100억원 내외의 수익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만3,500원으로 올렸다. 이날 SKC는 300원(2.7%) 오른 1만1,400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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