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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대기업 "여성복사업 강화"

제일모직 이어 SK네트웍스도 고급 브랜드 인수

국내 패션 대기업들이 여성복 브랜드들을 잇따라 인수, 여성복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29일 서울 명동 본사에서 이창규 부사장과 오브제 강진영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고급여성복 브랜드 ㈜오브제의 지분 54% 인수 및 합병계약을 체결했다. 인수금액은 500억원이다. SK네트웍스는 이번 인수합병으로 글로벌 진입에 성공한 ‘Y&Kei’, ‘Hanni Y’ 등을 비롯해 오브제, 오즈세컨, 클럽모나코 등 국내 고급 여성브랜드를 확보하게 됐으며 국내 최정상급 패션 디자이너인 강진영, 윤한희 부부도 영입, 디자인 역량을 한층 강화했다. 현재 미국 뉴욕에서 글로벌 브랜드 ‘리차드 차이’를 육성 중인 SK네트웍스는 그동안 축적된 글로벌 패션사업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오는 2010년까지 10개의 글로벌 브랜드를 키운다는 전략이다. 이에 앞서 지난 2003년 여성복 브랜드 ‘구호’를 인수한 제일모직은 연간 60% 가량 성장하고 있는 ‘구호’의 성공에 힘입어 내년 중 구호의 세컨드 브랜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구호 세컨드 브랜드는 구호보다 저렴한 가격대로 20대 여성고객을 주 타깃으로 하고 있으며 현재 정구호 상무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나서 내년 봄여름 시즌 론칭을 목표로 브랜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패션도 지난해 하반기 자체 기획한 여성복 브랜드 ‘모그’를 새롭게 선보인 데 이어 지난 4월 이탈리아 블루핀사와 계약을 맺고 ‘안나 몰리나리’, ‘블루마린’, ‘블루걸’ 등 3개의 여성복 브랜드를 독점 수입판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 동안 여성복은 유행에 민감하고 잦은 트렌드 변화로 인해 보수적이고 의사결정구조가 복잡한 대기업은 쉽게 진출하기 어려웠다”며 “하지만 전체 의류시장의 65%를 차지할 정도로 여성복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대기업들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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