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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친구·간디 같은 분 인데…" 생전 고인 회고하며 눈물의 추도

[철강왕 영원히 잠들다] 영결식 이모저모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은 이 나라 경제의 아버지이자 한국의 마하트마 간디입니다." 조정래 작가는 지난 17일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거행된 박 명예회장의 영결식에서 고인을 이같이 추도했다. 조 작가는 또 "간디가 죽고 난 뒤 인도인들은 간디가 걸어갔던 길을 가려 하지 않았다. 힘들고 외롭기 때문"이라면서 "마하트마(위대한 영혼이라는 뜻) 박의 길을 따라가는 한국인들도 얼마나 될까. 고인은 우리의 영원한 사표이자 보물"이라고 고인을 보내는 아쉬움을 전했다. 이날 장례식에는 고인과 인연이 있거나 고인을 평소 존경하던 많은 사람들이 참석해 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켰다. 공동 장례위원장인 박준규 전 국회의장은 고인에게 눈물의 추도사를 바쳤다. 박 전 의장은 "나는 이제 농담할 친구가 없어졌지만 나라를 이렇게 키워놓고 갔으니 마음속 깊이 존경한다"고 울먹이며 말했다.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아들인 박지만씨는 영결식장에서 결국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지만씨는 박 전 대통령과 각별한 사이였던 고인을 아버지처럼 믿고 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과 남편인 김재열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이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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