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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속에서 일군 꿈의 1,000억 매출

대륙제관·용현BM등 '강소기업' 눈길


불황 속에서 일군 꿈의 1,000억 매출 대륙제관·용현BM등 '강소기업' 눈길 김흥록 기자 rok@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금속캔 전문업체인 대륙제관은 지난 7월 압력이 상승해도 터지지 않는 부탄가스 'CRV 맥스부탄'을 내놓았다. 2년간의 연구개발(R&D)을 거친 이 제품은 출시 이후 국내에서만도 100만개 이상 팔려나가는 등 대박을 터뜨렸다. 박봉준 대표는 18일 미국시장 첫 판매를 앞두고 현지시장 공략전략을 최종 점검하면서 잔뜩 꿈에 부풀어 있다. 대륙제관은 이 같은 혁신제품 개발과 신시장 개척 노력에 힘입어 올해 창립 50년 만에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 달성을 눈앞에 뒀다. 최근 실물경기 침체가 한국경제를 짓누르고 있지만 올해 처음으로 꿈의 매출 1,000억원대를 돌파하며 승승장구하는 '숨은 거인'들이 잇따라 탄생하고 있다. 실제 '매출 1,000억원 클럽' 가입기업은 벤처업계에서도 전체의 0.004%에 불과할 정도여서 쉽게 오르기 어려운 고지로 평가된다. 대륙제관을 비롯해 반도호이스트크레인ㆍ용현BM 등 강소기업들은 남보다 한발 앞선 과감한 설비투자와 공격적인 수출시장 개척, 노사화합 등으로 내부역량을 키워왔던 노력이 값진 결실로 이어졌다고 입을 모은다. 이들 업체는 특히 내년처럼 남들이 다 어렵다고 할 때 오히려 설비투자 및 R&D를 강화해 얼어붙은 경기를 녹인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풍력발전 설비업체인 용현BM의 경우 일찌감치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과감한 설비투자를 단행했던 전략이 급격한 실적호조로 이어졌다. 용현BM은 조선사업 호황기이던 2006년 풍력발전용 메인샤프트와 타워플랜지 생산이라는 신규사업에 뛰어들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공모를 통해 마련한 700억원을 투자, 경남 양산에 3만3,000㎡의 공장을 새로 짓는 등 설비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박재구 이사는 "선박엔진용 부품을 만들던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는데다 미래형 산업이라는 생각에 투자를 결정했다"며 "올해 처음으로 양산에 들어갔지만 풍력발전 분야에서만 7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이미 2,500억원의 내년도 수주물량을 쌓아놓고 있다. 남동공단의 반도호이스트크레인은 2006년 520억원에 머물렀던 매출이 올해 두 배 이상 불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는 2006년 과감한 생산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팀별 생산량에 따라 임금을 차등 지급하는 방식으로 내부혁신을 단행했다. 덕분에 회사의 생산성은 30% 이상 높아졌고 거래처 주문도 몰려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 회사는 9월 이후에만도 R&D 인력을 20명이나 신규 채용한 데 이어 내년에도 R&D 투자를 더욱 늘릴 예정이다. 유동윤 사장은 "경기침체로 설비투자 수요가 줄고 경쟁업체마저 늘어난 상황에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방법은 기술력 차별화밖에 없다"며 "경쟁사들이 움츠러드는 지금이야말로 오히려 투자의 적기"라고 강조했다. 합금철 전문업체인 심팩ANC는 한때 법정관리를 받으며 지난해 8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데 머물렀지만 올해 수출액만도 840억원에 달할 정도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여기에는 회사를 살리겠다는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다. 노조는 지난해 조합원 100%의 찬성으로 금속노조에서 탈퇴했으며 파업이 사라지자 생산성은 15%나 높아지고 품질도 좋아지기 시작했다. 심팩ANC 경영진은 이에 '신규 수출선 확보'라는 성과로 화답하겠다며 국내외 전시회에 빠짐없이 참여하는 등 발로 뛰며 해외시장을 개척했다. 이상일 사장은 "공장이 안정되자 수출선 개척에 자신감이 생겼다"며 "내년 원자재 가격 하락이나 수요감소로 외부환경은 어렵지만 직원들의 협조가 있는 한 해외 직거래선을 확보해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 휴대폰 부품을 생산하는 파트론, 세제 원료로 쓰이는 계면활성제를 생산하는 KPX그린케미칼 등도 수출선 개척과 시설투자에 힘입어 올해 매출 1,000억원 클럽에 무난히 진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남기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서면 튼튼한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R&D 여력을 갖추는 등 보다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회사 경영이 가능해진다"며 "이는 한발 앞선 투자, 왕성한 시장 개척 및 창출 노력, 안정된 노사관계 등 기업경영의 모든 요소들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갈 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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