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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끊이지 않는 '매각 이슈'

유통업체 관계자들은 올해 초 일찌감치 'M&A(인수.합병)'를 업계 최대 이슈로 꼽았었다. 아니나 다를까 한국까르푸가 10년도 못돼 짐을 싸기로 하고 이랜드에 '운명'을 넘기는 뉴스가 있었다. 위력있는 M&A였던 만큼 지금도 여전히 후속 소식에 이목이 쏠려 있다. 이른바 후폭풍 또는 여진인 셈이다. 그러나 그 외에도 업계는 점포 매각 등 이런저런 새 이슈로 달아오르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까르푸 야탑점은 강한 매력을 가진 매물로 시장에 나올 준비를 마친 상태다. 경매에 부쳐질 경우 주요 할인점 업체들의 격전이 있을 수 있다. 구학서 신세계 사장이 1천200억-1천300억원 선의 낙찰가를 예상한 이유다. 그런예상을 한 신세계측이 정작 이 점포 매입에 힘을 쏟을 지는 불분명하나 신세계뿐 아니라 모든 유통업체들이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만큼은 분명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까르푸를 인수한 이랜드측이 경쟁사로 이 점포가 넘어가는 것을 방치할 가능성이 낮다는 점에서 어떤 식으로든 이 점포의 사수에 전력을 기울일것이라는 관측이 많기 때문에 이랜드의 향후 행보에 주목하는 시선도 많다. 구 사장과 이랜드의 입장이 충돌하면서 또다른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랜드의 까르푸 점포 매각 이슈도 역시나 '진행형'이다. 이랜드는 까르푸 점포 매각을 부인하는 동시에 '직영' 원칙을 강조하고 있으나 그 화법을 찬찬히 뜯어보면 행간에 숨어있는 의미를 짚어볼 수 있다. 매각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예 매각 계획 자체가 없다는 게 아니라 '다른 경쟁업체에 팔지 않겠다'는 뜻으로 봐야 한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또 직영 방침을 재확인하는 것은 설혹 팔더라도 다시 임대받아 패션 상품 확대 등 이랜드 고유의 노하우를 살려 점포를 운영한다는 '암시'를 주고 있는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랜드는 앞서 인수한 뉴코아와 2001아울렛 점포 상당수를 그렇게 운영해왔다는점에서 이러한 시각과 해석들은 상당한 근거가 있어 보인다. 이에 따라 경쟁 유통업체들이 까르푸 점포를 일부라도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게 사실이지만 그게 가능할 지는 불투명해 보인다. 이와 함께 일각에서 그랜드백화점.마트 일부 점포 매각설이 심심찮게 흘러나와눈길을 끌고 있다. 그랜드측이 강서점 등의 매각을 추진했다가 무위로 돌아간 '전력'이 있기에 나오는 풍문으로 보이지만 최근들어서는 롯데와 매매 협상이 되고 있다는 구체적인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그랜드측은 "근거없는 소문일뿐"이라면서 매각 계획을 일축하고 있으며, 롯데측도 "들어보지 못한 얘기"라고 주장했다. 청주백화점을 롯데가 인수하기로 했다는 전언도 지난달부터 집중적으로 나오고있다. 1998년 진로백화점을 인수해 27억원의 자본금으로 출발한 청주백화점은 지하2층, 옥탑 건물 포함 지상 7층 규모로 지난해 5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롯데 관계자는 이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곧 거래가 성사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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