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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산업 세계화·선진화의 길로] 국내현황

0만KW 영흥화전 가동, 대형·친환경 시대 열어

[전력산업 세계화·선진화의 길로] 국내현황 80만KW 영흥화전 가동, 대형·친환경 시대 열어 한국남동발전이 국내 최초의 80만kw급(각 2기) 영흥화력발전소(인천광역시 옹진군)를 23일 준공,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그동안 한국 표준형 석탄화력은 최대용량이 50만kw급에 머물러왔다. 발전용량이 크면 효율과 출력(힘)이 좋아져 전력생산량이 많아진다. 영흥화력의 진가는 특히 입지에 있다. 전력수요가 집중되고 있는 수도권에 가장 인접해 있는 것. 대형 발전소 대부분은 지방 연안에 흩어져 있거나 내륙 깊숙이 자리잡고 있다. 따라서 수도권은 전력수급의 불균형이 심하다. 수도권 전력 최대수요는 2,000만kW가 넘어 전체의 42%에 달하지만 수도권 주변의 발전 용량은 1,130만kW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송변전에 따른 적잖은 전력손실을 감수하면서 멀리 떨어진 전력을 끌어와야 했다. 하지만 전력 소비지와 가장 가까운 영흥화력 탄생으로 수도권에 든든한 전력공급기지가 갖춰졌다. 영흥화력의 발전용량은 인천광역시 전체 전력소비량을 웃도는 것이다. 오는 2008년까지 3ㆍ4호기 완공이 예정돼 있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수도권 전력수요 해소에 영흥화력이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값싼 유연탄이 발전의 주연료지만 첨단 탈황, 탈질 설비를 갖춰 선진국 보다 높은 수준의 환경보전이 가능하다. 이종호 남동발전 기술본부장은 “수도권에 인접한 만큼 최첨단 환경설비를 구비했다”며 “총 사업비 2조3,200억원 가운데 상당부분이 환경부문에 투자됐다”고 말했다. 대용량, 첨단설비, 입지 등 3박자가 갖춰진 영흥화력은 발전능력을 거의 100% 가동, 전력을 공급하게 된다. 발전효율이 낮고 생산원가가 높아 발전용량의 절반 정도 밖에 가동을 못하는 발전소가 태반인 상황에서 대조적이다. 발전소가 바늘이라면 실 같은 송전선로가 따라오지 않을 수 없다. 세계 최초로 바다와 호수를 횡단하며 건설된 영흥송전선로(총 연장 약 78km)는 영흥화력의 위상을 더욱 실감케 한다. 국내 최대높이의 170m짜리 철탑을 비롯, 80m 이상의 철탑이 영흥에서 신시흥 변전소까지 39km에 걸쳐 137기가 건설됐다. 영흥송전선로는 2개 선로, 4개 회선으로 전선 소요량만 서울에서 부산까지 거리의 5배인 1,900km에 달한다. 정은호 한국전력 기업홍보팀장은 “해상의 태풍 및 파도, 염해 등 기상악화에도 충분히 견딜 수 있게 신기술 공법이 적용됐으며 저원가의 발전전력 수송으로 연간 3,700억원의 연료비를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손철 기자 runiron@sed.co.kr 입력시간 : 2004-12-23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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