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로 인터넷에 접속하고 쇼핑도 하고, 메신저도 주고받는 '모바일 인터넷 세상'에 본격 진입했다. 인터넷 접속률은 100%에 근접했고, 모바일을 통한 인터넷 접속이 전체의 95%를 넘었다.
또 가구별 스마트폰 보급률이 84%를 웃돌면서 PC를 앞질렀고, 인터넷쇼핑의 60% 가량을 스마트폰으로 처리하는 등 모바일이 생활 깊숙이 파고 들었다.
11일 미래창조과학부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함께 지난 7월 16일부터 두 달 반 동안 전국 2만5,000 가구의 만 3세 이상 6만3,58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14 인터넷 이용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가구 인터넷 접속률이 98.1%로 조사됐다.
인터넷 이용률은 2000년 44.7%에서 꾸준히 올라 14년 만에 두 배 이상 상승했고, 인터넷 이용자도 같은 기간 1,904만 명에서 4,112만 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한국의 인터넷 이용률은 덴마크의 92.7%나 영국 88.4%, 미국 77.3%, 중국 43.9% 등을 크게 앞서는 수치다.
인터넷 이용률 증가는 모바일의 힘이 컸다. 인터넷 이용자의 95.1%는 스마트폰을 통해 장소에 구분 없이 인터넷에 접속했다. 지난해 91.0%에 비해 4.1%포인트 늘었다.
동시에 스마트폰 보급률도 꾸준히 증가했다. 스마트폰이 가구별 보급률에서 올해 처음으로 PC를 앞질렀다. PC 보급률은 2000년 71.0%에서 조금씩 늘어났지만 2012년 82.3%로 정점을 찍고, 하락세로 돌아서 올해 78.2%를 기록했다. 이는 10년 전 수준이다. 반면 스마트폰은 2010년 14.0%에서 가파르게 증가해 올해 84.1%까지 올랐다.
온라인 쇼핑에서도 모바일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 온라인 쇼핑 이용률은 지난해 50.4%로 절반을 넘은 후 올해 51.3%로 소폭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온라인쇼핑에서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7.9%에서 2011년 14.6%, 2012년 23.8%, 2013년 43.2%, 2014년 58.6% 등으로 상승하며 4년 만에 7배 이상 성장했다. 이에 반해 데스크탑 PC를 이용한 인터넷 쇼핑은 지난해 86.2%에서 올해 81.4%로 낮아지는 중이다.
모바일 메신저도 주요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확고한 자리를 잡았다.
카카오톡, 라인, 스카이프, 네이트온, 사내 메신저 등 메신저 이용률은 지난해 82.7%에서 올해 89.2%로 증가했다. 10명 중 9명이 메신저를 사용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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