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는 올 3ㆍ4분기 중 단기 고점(1,610포인트)을 찍은 뒤 4ㆍ4분기 들어서면 조정 장세가 예상된다.” 그동안 증시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자제해왔던 김영익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부사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가진 투자설명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김 부사장은 “전세계적인 재정확대 정책으로 엄청난 잉여 유동성이 증가하고 있고 이는 시차(한국의 경우 3ㆍ4분기)를 두고 주가상승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하지만 4ㆍ4분기부터는 유동성 장세 기대감이 사그라지면서 경기회복의 근거를 마련, 내년 1ㆍ4분기까지 주가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상고하저의 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주가가 오를 때는 주식과 펀드 비중을 오히려 축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오름세를 타고 있는 주택 가격에 대해 김 부사장은 “일시적인 현상일 뿐으로 올해 전체적으로는 완만한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도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오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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