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주식시장은 누적된 상승 피로가 부각 되면서 한차례 숨고르기를 할 전망이다. 하지만 한국관련해외펀드로 11주 연속 자금이 순 유입됐고, 주식형펀드 자금이 다시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등 수급요인이 매우 긍정적이어서 조정폭은 크지 않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숨고르기 장세 이어질 듯= 단기 급등으로 고조된 차익매물 욕구와 원ㆍ달러 환율하락으로 대표되는 위안화 절상 여파로 인해 ‘숨고르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위안화 절상에 따른 국내 경제 타격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우세하고 지난주말 발표된 미국의 경기 선행지수가 1년7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 세계 경제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건강한 조정’에 그칠 공산이 크다. 오는 26일 발표될 2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다음주 증시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정환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종합주가지수의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다”면서 “여러 기술적 지표 추이로 미뤄 다음주 증시는 기간 조정을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성주 대우증권 연구원도 “시장이 점차 과열권에 진입함에 따라 다음주 증시는 이격도(20일 이동평균선 등과 지수의 차이) 축소 과정을 거칠 것”이라며 조정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최근 20일 주가 이격도가 지난 2004년 이후 고점인 105 부근까지 상승했고, 최근 지수의 하루 등락폭이 20포인트에 달하는 등 내부 변동성이 커진 점도 조정의 근거다. 1조원을 웃도는 매수차익잔고도 잠재매물 부담으로 지적됐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미국 등 선진국 경제 사이클의 상승 반전은 위앤화와 원화의 추가 절상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며 “다음주 증시는 탄탄한 흐름속에서 기간 조정을 거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닥시장 역시 강력한 상승 동력이 없다는데 대한 불안감과 장기 상승 추세가 꺾이지 않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엇갈린 가운데 등락 방향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닥의 체질이 예전에 비해 개선됐고 증시 전반적인 수급 여건이 나아지고 있지만 일부 정보기술(IT) 업종에서 3ㆍ4분기 영업 전망이 그리 밝지 만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기관선호ㆍ내수관련주 주목해야= 전문가들은 조정을 염두에 두고 실적 호전 종목이나 기관 선호 내수 관련주 등을 중심으로 투자 전략을 짜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우리투자증권은 이익모멘텀이 개선되고 있는 운송ㆍ자동차ㆍIT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를 권했고 대우증권은 조정을 활용, 반도체ㆍ조선ㆍ금융주 등에 관심을 가질 것을 강조했다. 코스닥은 지수 조정가능성이 큰 만큼, 실적 호전주를 주목하라는 지적이다. 이영곤 한화증권 책임연구원은 “단기 상승에 따른 차익 매물 나오고 있고, 거래 급증으로 인해 다음주 코스닥지수의 상승 탄력은 둔화될 것”이라며 “예상 지수 범위는 510~530으로 볼 수 있지만 장중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위험요인 회피를 염두에 둔 종목별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신동민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코스닥이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뒷받침하는 여러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지만 업종 대표주들이나 우량주들이 재평가되면서 급격한 하락을 막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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