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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 "한 발 늦게 간 게 성장비결"


“남보다 늦게가 아니라 내 실력보다 한발 늦게 간 것이 성장 비결입니다.”

김동녕 한세예스24(053280)홀딩스(016450) 회장은 지난 1일 롯데호텔 제주에서 열린 ‘제 60회 KSA 한국표준협회 하계 CEO 포럼’에서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 스토리’를 주제로 특별 강연을 진행했다.

김 회장이 이끌고 있는 한세예스24홀딩스는 ‘미국인 3명 중 1명’이 입고 ‘1초에 5벌씩’ 판매되는 의류 수출기업 한세실업(105630)과 국내 온라인 문화콘텐츠 업계 1위인 예스24가 속한 지주회사다.

김 회장은 이번 강연에서 한세실업이 32년 흑자경영을 이어오며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잡기까지의 성장 비결로 ‘한 걸음 늦게 가자’는 경영철학을 소개했다. 김 회장은 “1972년 한세통상(한세실업 전신)을 설립했지만 창업 7년 만인 1979년 2차 오일 쇼크를 만나 결국 회사가 부도났다”며 “이때 무리한 목표치를 설정하고 직원들을 몰아치기보다는 시스템 개선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고 회사를 성장시켜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또 “내 실력보다 더 많은 것을 하려하고, 더 큰 것을 하려 하면 일을 그르친다”며 “내 실력보다 늦게, 한 마디로 차근차근 역량을 키워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김 회장은 경영목표와 실천방안도 밝혔다. 김 회장은 “한 우물을 팠고 결국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며 “이르면 2017년께 매출 2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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