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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인 포퍼스] 폴 볼커 前FRB의장
입력2002-03-24 00:00:00
수정
2002.03.24 00:00:00
'아더 앤더슨' 살리기 전력폴 볼커(사진) 전(前)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아더 앤더슨 살리기'의 최전선에 나섰다.
미 주요 언론들은 현재 아더 앤더슨 감독 이사회의 의장직을 맡고 있는 볼커 의장이 아더 앤더슨 회생을 위한 전면적인 회사 개혁안을 제시했다고 23일 보도했다.
볼커 의장은 22일 개혁안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앤더슨이 파산할 경우 미 금융시장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감안, 법무부의 형사 기소 취하와 엔론 사태로 인한 아더 앤더슨의 경제적 책임 제한 등의 선처를 호소했다.
아더 앤더슨은 최근 고객 이탈 등이 심화되면서 파산이 임박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는 상태.
볼커가 내놓은 안에는 ▦경영진 전면 교체 ▦컨설팅 부문과 회계감사 부문 분리 ▦ 이사진과 독립된 운영위원회를 설치해 회사 경영을 감독케 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특히 그는 새로 설립되는 운영위원회의 회장직을 자신이 맡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볼커 의장의 회생안은 최근의 잇단 아더 앤더슨 고객 이탈을 막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특히 영국, 캐나다, 말레이시아 등 해외 제휴사들이 잇따라 독자적으로 아더 앤더슨의 경쟁사들과 합병논의를 진행하고 있어 아더 앤더슨 살리기는 산 넘어 산의 형국이 될 전망이다.
윤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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