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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운(사진) 효성 부회장이 임직원들에게 디테일한 일처리를 주문했다.
이 부회장은 6일 직원들에게 보내는 CEO 레터를 통해 “옛말에 ‘닭 잡는데 소 잡는 칼 쓴다’는 말은 작은 일에 지나치게 큰 힘을 기울이는 것을 비판한 말이지만 이 말이 오히려 맞는 경우도 많다”며 “아무리 작고 간단한 일도 전력을 다해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일을 해야만 완벽하게 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특히 보고서에 오타가 있거나 숫자를 잘못 기입하는 실수를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는 분위기가 있음을 지적하며 “이런 일이 자꾸 반복되면 믿고 일을 맡길 수 있을까 의심을 사는 단초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판매부진이나 불량증가 등의 문제가 생겼는데도 제 때에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 십중팔구는 평소 시장상황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수시로 살펴보지 않거나 디테일한 부분을 챙기지 않아 문제가 어디서 발생한 건지 감을 못 잡기 때문”이라며 ‘디테일 경영’을 재차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세심한 일처리는 자기 일에 대한 강한 주인 정신에서 비롯된다고 역설했다. 그는 “내 업무의 주인은 ‘나’라는 주인의식과 책임감을 갖고 보다 능동적으로 일하는 문화가 회사 전반에 정착되길 바란다”며 “아무리 사소해 보이는 일이라도 내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 소홀히 할 수 없고, 세세하게 따져보고 제대로 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다 보면 신뢰를 얻고 더 크고 중요한 일을 위임 받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직위 고하에 상관없이 누구나 이런 방식으로 일하고 성장해 나간다면 회사 역시 자연히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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