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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필립스디스플레이-삼성SDI 초슬림 브라운관 불꽃경쟁 LG, 32인치 양산 발표에 삼성 "10월말 체제갖췄다" LG필립스디스플레이가 7일 양산에 들어간 32인치 슈퍼슬림 브라운관을 모델이 소개하고 있다. ‘더 크고, 더 가볍고, 더 얇게….’ 브라운관 업계가 기존의 브라운관 두께를 대폭 줄인 슬림형 브라운관을 놓고 불꽃 튀는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LG필립스디스플레이가 7일 세계 최초로 32인치 슈퍼슬림(초슬림) 브라운관 양산에 들어갔다고 발표하자 경쟁사인 삼성SDI측은 이미 지난 10월 말부터 빅슬림 브라운관의 양산체제를 갖췄다며 맞불을 놓는 등 치열한 신경전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LG필립스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2월과 올 11월 영국 더럼공장과 중국 난징공장에서 21인치 초슬림 브라운관 생산을 각각 시작한 데 이어 11월부터 국내 구미공장에서 32인치를 본격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이날 밝혔다. 브라운관 업계의 대표 주자인 삼성SDI와 LG필립스LCD가 올들어 32인치 디지털TV용 슬림형 브라운관을 나란히 개발한 상태에서 LG측이 선수를 치고 나온 것. LG필립스디스플레이 구미공장은 일단 월 1만대 규모로 생산에 들어간 뒤 내년 상반기에는 연간 80만대 규모의 생산라인을 갖출 예정이다. LG필립스디스플레이는 이미 LG전자ㆍ슈나이더일렉트로닉스 등 TV 업체들과 기술계약을 맺었다. LG필립스디스플레이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고객들의 선택 폭을 넓혀주기 위해 21ㆍ32인치에 이어 28ㆍ29인치 등으로 제품을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SDI는 LG측의 이번 발표에 맞서 이날 “부산공장의 기존 29ㆍ32인치 초대형 TV용 브라운관 생산라인을 빅슬림 브라운관 겸용 라인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공사를 10월 중순에 완료, 10월 말부터 양산체제를 갖췄다”며 “필요하면 라인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삼성SDI의 한 관계자는 “빅슬림 브라운관의 양산보다는 이를 채용한 TV세트가 빨리 소비자들에게 전달되는 것을 최우선으로 여겨 그동안 브라운관 양산을 홍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진우 기자 rain@sed.co.kr 입력시간 : 2004-12-0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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