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해외투자 수입 '짭짤하네'

KT의 러시아 투자 법인인 NTC가 처음으로 KT에 배당금을 지급했다. 6일 KT에 따르면 지난 1997년부터 투자해 온 러시아 통신사업자 NTC가 지난 5월 11일 주주총회에서 배당금을 지급키로 결정하고 지난 1일 237만 달러(한화 23억원)를 지급했다. 지급된 배당금 규모는 NTC의 지난해 당기 순이익의 10.13%에 해당하며 세후 실 수령액은 약 19억원 정도다. 이는 KT 전체 투자 금액의 10.5%에 달하는 액수다. NTC는 러시아 연해주 지역과 블라디보스토크 시내에서 이동통신, 전화, 인터넷 사업을 하는 종합 통신사업자로 KT는 NTC 지분의 80%를 소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연해주 지역에서 유럽형 이동통신 방식인 GSM 시장의 39.5%를 차지하며 1위 사업자의 위치를 지키고 있다. NTC의 지난해 말 현재 매출액은 7,979만7,000달러, 영업이익은 3,711만 달러, 순이익은 2,681만 달러다. KT가 해외 통신사업자에 투자를 통해 수익을 거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KT는 지난 1995년 몽골의 유선 통신사업자인 몽골 텔레콤에 34억원을 투자, 올해까지 44억원을 배당 받았다. KT 관계자는 “이번 NTC 배당금 수령은 중장기적 관점에 따른 해외투자의 결과”라면서 “이를 계기로 해외사업이 KT의 새로운 성장엔진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