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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25%가 신체·정신장애

7,700여명 조사…인터넷중독 치료자 전원 정신질환 발견도

국내 초등학생들의 신체ㆍ정신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초등학생 4명 중 1명이 각종 정신ㆍ신체장애 증상을 보이고 있다는 첫 정부 조사 결과가 나왔다. 보건복지부는 3일 “전국 94개 초등학교 학생 7,700명을 대상으로 올 상반기 ‘아동 정신건강 선별검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학생 중 25.8%가 정서와 행동에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남학생 3,969명 중 29.6%가 정서와 행동에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여학생(21.8%)보다 더 많았다. 정서 문제는 불안ㆍ우울ㆍ강박증을 말하며 행동 문제는 반항ㆍ난폭행위 등을 뜻한다. 또한 전체의 20.3%가 학습장애를, 26.2%는 인터넷 중독을, 12.1%는 틱(Tic) 장애 증상을 보였다. 틱은 아이가 눈을 계속 깜박거리거나 개 짖는 소리를 내는 등 신체의 한 부위를 반복적으로 갑작스럽게 움직이거나 무의식적으로 소리를 내는 장애다. 이와 함께 최근 서울대병원 소아정신과 김붕년 교수가 지난 2005년 9월부터 같은 해 12월까지 서울대병원 인터넷 중독 클리닉에서 치료를 받은 8~18세 청소년 30명을 대상으로 정신질환 여부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30명 전원에게서 정신질환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조사에서 한 사람이 두 가지 이상의 질환을 갖고 있는 비율은 무려 73%(22명)에 달했다. 이 때문에 아동ㆍ청소년의 정신질환 치료제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국내 한 다국적 제약회사의 관계자는 “최근 정신질환을 앓는 청소년들이 급증하면서 청소년 정신질환 치료제 시장 자체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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