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음도료 국산화 성공/상신엔지니어링,세계 두번째로

◎방화·방충효과 탁월… 값도 미의 3분의 1 수준 불과도료 전문제조업체 상신엔지니어링(대표 김병호)이 미국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흡음도료를 개발했다.

1일 상신엔지니어링은 흡음기능은 물론 화재시 불꽃 번짐도 지연시켜 주는 흡음도료인「플러스코트(PLUSCOAT)」를 개발, 시판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현재 국내 천정 흡음공사는 암면으로 된 텍스를 주로 사용하는데, 5∼6년이 경과하면 실내공기 오염에 따른 변색, 누수로 인한 물얼룩, 표면 탈색으로 인한 오염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텍스 자체를 교체해야 하나 과다한 경비부담으로 일반수성도료를 칠하는 것이 대부분인데, 이 경우 텍스의 기공이 막혀 텍스의 흡음기능이 현저히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이같은 점을 감안, 상신엔지니어링이 새로 개발한 플러스코트는 도료 자체에 흡음기능이 있어 텍스위에 칠할 경우 흡음기능이 향상됨은 물론 화재시 텍스면의 불꽃 번짐을 지연시켜 줌으로써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텍스면의 곰팡이 서식을 막아주는 등 방충효과가 우수하며, 실내 습도가 높으면 습도를 빨아들이고 낮으면 내뿜어 주는 자연수축현상도 탁월하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흡음도료가 없어 미국 프로닥트사의 프로코트를 연간 4백만달러 이상 수입해 사용해 왔으나, 상신엔지니어링의 이번 플러스코트 개발로 연간 3백50억원의 수입대체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상신엔지니어링의 플러스코트는 특히 미국의 프로코트에 비해 가격이 3분의 1 수준으로 가격경쟁력이 우수해 미국으로의 역수출은 물론 기타 지역으로의 수출전망도 밝은 편이다.<정구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