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블루오션 경영전략을 통해 오는 2010년까지 전세계 전자정보통신 업계의 3위권내로 진입하고 매출ㆍ이익ㆍ주주가치를 모두 2배씩 높이는 ‘2BY10’ 전략을 추진한다. 김쌍수 LG전자 부회장은 8일 ‘2006 CES’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가 LG전자의 블루오션경영 원년”이라며 “2010년까지 매출액의 30%, 수익의 50%를 블루오션 제품을 통해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또 “상품ㆍ비즈니스모델ㆍ시스템ㆍ일ㆍ인력 등 모든 것에서 블루오션 경영을 추진하겠다”며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도 강화해 2010년 50% 이상의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를 형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2BY10의 첫 단추인 올해 24조원의 매출액을 달성하고 시설투자 1조1,000억원, R&D 1조4,000억원 등 총 2조5,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시설투자는 PDP 생산라인과 R&D 시설투자(연구소) 등에 집중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PDP모듈 A3라인의 2단계 투자를 진행, 세계 최대인 월 55만장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내년에는 3단계 투자를 통해 월 73만장의 생산체제를 구축한다. 김 부회장은 “디지털TV, PDP, 휴대폰 등에 집중 투자할 것”이라며 “시설투자의 경우 PDP생산라인과 R&D설비확장에 사용되고 R&D투자는 디스플레이 사업의 원가절감, 멀티미디어 휴대폰 개발 등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타임머신 TV와 쵸코렛폰 등이 대표적인 블루오션 제품”이라며 “PDP와 LCD에 올인하고 레드오션 제품은 모두 중국에서 생산하는 방향으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LG전자는 휴대폰은 올해 7,000만대 이상을 판매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성장세가 예상되는 WCDMA 단말기 판매와 신흥시장 발굴에 주력키로 했다. 아울러 4G(4세대) 기술 주도권 확보를 위해 선행기술 개발과 표준화 활동에 적극 나선다. LG전자는 이러한 경영전략을 바탕으로 2007년 PDP TV시장에서 세계 1위를 달성하고 2008년에는 LCD TV에서 1위에 올라설 방침이다. 아울러 360억달러 수준인 지난해 글로벌 매출액을 2010년 약 720억달러로 높이기로 했다. 하이닉스 인수와 관련, 김 부회장은 “하이닉스 인수할 돈 있으면 딴 데 투자하겠다. 그것 말고도 투자할 곳 많다”며 “하이닉스 인수는 레드오션경영이며 반도체 경험이 있는 임원들이 먼저 말리는 사업”이라고 강한 어조로 일축했다. 그는 또 “환율이 급속도로 절상되고 있어서 어려움이 많다”면서 “달러당 950원선도 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올해 사업계획도 이를 근거해 작성했다”고 우려했다. 최근 불루레이와 HDDVD로 양분된 차세대 DVD 경쟁에 대해 김 부회장은 “LG는 고객이 원하는 것인 만큼 두가지 규격을 다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CES에 불루레이와 HDDVD플레이어를 모두 선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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