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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정세영명예회장 퇴진] 2세들간 소그룹화 가속

현대자동차 정세영(鄭世永)명예회장의 퇴진으로 앞으로 현대그룹은 각 업종별로 2세들간의 소그룹화가 가속화할 전망이다.정주영(鄭周永)명예회장은 최근 현대자동차 경영권을 놓고 「한지붕 두가족」의 분쟁양상을 보이자 직접 나서서 교통정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힘입어 정몽구(鄭夢九)회장은 이사회의장까지 겸직, 현대와 기아자동차에 대한 친정체제를 완전히 구축했다. 현대자동차는 그동안 그룹내 주력기업중에서 「정세영 그림자」때문에 경영권 향방 결정에 많은 억측을 불러왔다. ◇현대자동차 경영 어떻게 되나 「현대자동차=정세영」으로 불릴만큼 정세영명예회장의 영향력은 막강했다. 정몽구회장은 지난해 현대와 기아자동차 회장에 취임했으나 사실상 회장역할을 거의 수행하지 못했다. 현대자동차 핵심경영진은 정몽구, 정세영, 정몽규, 이방주씨 등 4명. 정몽구회장이 정세영명예회장측 사람 3명에 둘러싸여 제목소리를 내지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경차 쌍트르판매주체, 인사, 조직개편 등 주요사안을 싸고 정몽구회장은 숙부인 정세영명예회장과 이견을 보였으며 번번히 좌절되는 쓴맛을 겪었다. 특히 그동안 불화설이 이번 주총에서는 신임이사선임과정에서 여실이 입증되기도 했다. 이번 인사로 정몽구회장은 경영권을 명실상부하게 장악했다. 앞으로 현대자동차는 「정몽구-이계안(李啓安)라인」을 주축으로 경영을 꾸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는 29일 기아자동차 인수자금 납입을 계기로 정몽구회장의 경영스타일이 수면위로 서서히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鄭씨일가 재산분배구도 정세영명예회장의 퇴진으로 현대그룹의 형제간 후계구도가 마무리됐다. 정몽구회장이 현대자동차·정공·산업개발·인천제철을, 정몽헌회장은 현대전자·건설·종합상사·상선·아산을 맡는다. 7남인 정몽윤(鄭夢允)회장은 올초 현대해상화재보험을 그룹에서 분리해 나갔다. 또 3월중에는 정몽근(鄭夢根)회장이 금강개발을 분리해 떨어져 나간다. 8남 정몽일(鄭夢一)회장은 현대파이낸스와 현대할부금융 등 일부 금융계열사의 지분을 확보한뒤 분리해 나가리라는 분석이다. 정주영명예회장의 조카인 정몽혁(鄭夢爀)현대정유사장은 정유업을 맡을 것으로 현대관계자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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