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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학년도 수능성적 발표] 표준점수 분석과 전망

언어·탐구↑, 수리 '나'·외국어↓<br>수리 '가' 형 최고점 145점으로 '나' 형 보다 높아<br>탐구영역은 선택과목간 차이 벌어져 '변수' 될듯




200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 언어와 탐구영역은 지난해보다 다소 어려워 상대평가인 표준점수가 올라간 반면 수리 ‘나’형과 외국어영역은 쉽게 출제돼 표준점수가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번에 처음으로 수리 ‘가’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나’형보다 높게 나와 최상위권에서 수리 ‘가’형을 택한 학생들의 불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탐구영역 선택과목간 표준점수 차이는 ’06학년도와 비슷하거나 조금 벌어져 선택과목 성적이 입시전략에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3일 수능 채점결과와 영역ㆍ과목별 표준점수 등을 공개하고 전국의 수험생들에게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표시된 성적을 통지했다. 채점 결과 언어영역은 다소 어렵게 출제돼 표준점수 최고점(132점)이 ’06학년도보다 5점 올랐고 쉽게 출제된 외국어영역은 표준점수 최고점(134점)이 8점 떨어졌다. 탐구영역은 사회탐구의 경우 윤리(81점)ㆍ세계지리(73점)ㆍ한국근현대사(68점)ㆍ세계사(68점) 등의 최고점이 ’06학년도보다 올랐고 한국지리(74점)ㆍ법과사회(67점) 등은 내려갔다. 과학탐구의 경우 어렵게 출제됐던 물리II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83점으로 가장 높았고 화학II 79점, 생물II 77점, 물리I 74점 등이었다. 사회탐구 선택과목간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는 14점으로 ’06학년도와 같았다. 최고점이 가장 높은 과목은 윤리(81점)였고 법과사회(67점)가 가장 낮았다. 과학탐구의 과목간 최고점 차이는 16점으로 ’06학년도(11점)보다 5점 더 벌어졌다. 물리II가 83점으로 가장 높았고 지구과학I이 67점으로 가장 낮았다. 이 밖에 직업탐구는 과목간 최고점수 차이가 13점, 제2외국어ㆍ한문은 34점이었다. 특히 이번에 주목할 점은 자연계 학생이 응시하는 수리 ‘가’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145점으로 인문계가 주로 보는 수리 ‘나’형(140점)을 처음으로 역전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수리 ‘가’형에 적용되는 가산점을 고려할 경우 최상위권 학생들 사이에서는 수리 ‘가’형을 택한 수험생이 ‘나’형을 택한 수험생보다 다소 유리할 것으로 분석된다. 수리 ‘가’형에 가산점을 주는 대학은 서울대ㆍ가톨릭대ㆍ경희대ㆍ고려대ㆍ연세대 등 107곳에 달한다. 수리 ‘가’‘나’형간 점수 역전은 교차지원을 노린 수험생들이 수리 ‘나’형으로 상당수 옮겨가면서 수리 ‘나’형의 평균을 끌어올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중상위권 아래로는 수리 ‘나’형의 표준점수가 높아 ‘나’형 응시자들이 여전히 유리할 전망이다. 한편 ’05학년도와 ’06학년도엔 1등급 비율이 2등급 누적비율 11%를 초과하면서 2등급이 아예 없는 과목이 일부 나왔지만 이번에는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이면서 2등급이 없는 과목은 나오지 않았다. ● 지원전략은 어떻게
표준점수·백분위중 유리한 지표 따지고
대학별 수능반영 영역등 꼼꼼히 체크를
정시모집에서 가장 중요한 전형요소인 수능 성적이 발표됐으므로 수험생들은 수능 영역별 성적을 분석해 지원 대학을 선택해야 한다. 특히 올 정시모집은 현재의 입시체제로 치러지는 마지막 기회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수능 반영 방법은 대학마다 다양하다. 대학에 따라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곳도 있고 백분위를 반영하는 곳도 있으며 영역별로 표준점수나 백분위를 반영하는 대학도 있다. 이에 따라 표준점수와 백분위 중 어떤 지표를 활용하는 것이 유리한 지와 전체 응시 영역 중 어떤 영역을 활용할지 등을 미리 결정해야 한다. 또 대학별 수능 반영 영역과 성적 활용 방법, 탐구영역 반영 과목 수 등도 자세하게 따져봐야 한다. 서울대ㆍ고려대ㆍ연세대는 언어ㆍ수리ㆍ외국어는 표준점수를, 탐구영역은 자체 변환 표준점수를 활용하며 이화여대ㆍ숙명여대ㆍ서울여대 등은 백분위를 활용한다. 탐구영역의 선택과목간 유ㆍ불리 문제도 고려해야 할 변수다. 일부 대학은 백분위를 활용해 자체 산출한 독자 표준점수를 반영함으로써 선택과목간 유ㆍ불리 문제를 해소하지만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그대로 활용하는 대학들도 상당수 있다. 대학별로 수능 특정 영역에 부여하는 가산점도 반드시 따져봐야 한다. 가산점은 주로 수리 '가'형과 수리 '나'형을 택한 수험생이 함께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이나 학과에 많으며 대부분 수리 '가'형과 과학탐구 영역에 가산점을 준다. 대학에 따라 영역별 반영비율에 차이를 두고 가산점을 부여하는 곳도 있다. ● 용어설명 ◇표준점수= 동일한 영역의 시험을 치른 응시자 집단에서 해당 수험생의 상대적인 성취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다. 현재의 수능은 선택과목간 난이도 차이에 따라 점수의 불균형 문제가 발생하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된 것이 표준점수다. 수험생 개개인의 점수가 평균점으로부터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계산해 매겨진다. 따라서 평균점수가 낮은 영역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면 표준점수는 높아지고 반대의 경우는 낮아진다. 개인의 원점수에서 전체 응시생의 평균 원점수를 뺀 값을 해당 과목의 표준편차로 나누는 방식으로 산출한다. ◇백분위= 수험생이 받은 표준점수보다 낮은 표준점수를 받은 수험생의 백분율이다. 백분위의 범위는 0~100으로 수험생의 상대적 서열을 알 수 있어 표준점수를 보완하기 위해 사용된다. 백분위 점수의 큰 이점은 계산 및 이해가 쉬우며 여러 종류의 원점수를 백분위 점수로 환산해 놓으면 서로 비교하기가 쉽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어떤 수험생이 수리영역에서 표준점수 70점을 받았는데 이 점수보다 낮은 응시자가 전체의 75%라면 이 수험생의 백분위는 75가 된다. ◇등급= 수능 성적표에는 영역별 선택과목별 등급이 1~9등급으로 표시된다. '07학년도까지는 수능 성적표에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이 표기되지만 2008학년도 수능부터는 등급만 표기된다. 1등급은 표준점수 상위 4%, 2등급은 상위 11%까지, 3등급은 상위 23%까지 순이며 9등급은 하위 4%가 해당된다. 그러나 동점자는 모두 상위 등급이 되기 때문에 실제 1등급은 4%를 넘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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