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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불황기엔 성장 역점”

"쌀시장 열리면 열리는 대로 대응"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2일 최근 경제 상황과 관련, “현재 성장과 분배를 잘 조절하며 가고 있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단기적으로 경기가 침체될 때는 성장에 역점을 둬야 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제프리 존스 주한미상공회의소 명예회장을 대담자로 매일경제와 인터뷰를 한 자리에서 “중장기적으론 성장과 분배의 균형이 깨지지 않게 가는 것이 목표이지만 (현재) 최단기 과제에선 경기회복에 역점을 둘 수 밖에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쌀 시장 개방 문제와 관련,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열리면 열리는 대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해 민감한 문제인 쌀 시장 개방 가능성을 시사했다. 노 대통령은 부동산 투기 문제에 대해서는 “장기적으로 세금으로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가격이 수요와 공급에 영향을 주는 시장친화적 정책이 적절하다고 본다”며 “정부도 토지와 주택의 공급에 개입해 토지가격 등에 영향을 행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북한 핵 문제 관련 제2차 6자회담에 대해 “북한이 막판까지 버티기 때문에 구체적인 합의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이 테이블에서 등을 돌리면 북한은 고립되고 미국은 비난을 받게 된다”며 “여러 번 핵 포기 의사를 밝힌 북한도 이번에 뭔가 양보의 카드를 좀 내놓을 것이기 때문에 잘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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