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금융감독원이 141개 회계법인의 2014 사업연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3월말 기준 삼일, 삼정, 안진, 한영 등 4대 회계법인에 속한 등록 회계사 수는 5,12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등록 회계사(1만7,597명)의 29.1%를 차지하는 것이다.
전체 법인 소속 회계사 9,437명 가운데 4대 법인 소속 회계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54.3%로 절반을 넘었다. 다만, 이 비중은 2013년 말 58.1%, 작년 3월 말 57.0%에 이어 올해 더 감소했다.
2014 사업연도의 회계법인 전체 매출액은 2조2,417억원으로 2013 사업연도(2조1,425억원) 대비 4.6%(992억원) 증가했다. 업무별 매출액은 컨설팅이 8,632억원으로 38.5%를 차지했고, 회계감사 7,849억원(35.0%), 세무 5,936억원(26.5%) 등이었다. 이중 4대 회계법인의 매출액 비중은 53.3%(1조1,947억원)로 역시 절반을 넘었다. 다만, 회계감사와 컨설팅업무의 시장 점유율이 각각 2.0%포인트, 1.6%포인트씩 줄어드는 등 전체 시장 점유율은 작년 같은 기간 54.8%에 비해 1.5%포인트 감소했다.
금감원은 중소형 회계법인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이들의 매출액 비중이 꾸준히 증가했고, 이에 따른 4대 회계법인의 시장 집중도가 2013 사업연도에 비해 완화됐다고 분석했다. 4대 회계법인을 제외한 회계법인 수는 2013년 3월 말 123개에서 작년 3월 말 130개, 올해 3월 말 137개로 불어났다.
전체 회계법인이 수행한 개별재무제표 외부감사 실적은 총 2만1,009건으로 9.4%(1,807건), 연결재무제표 감사 실적은 3,031건으로 2.7%(80건) 각각 늘었다. 반면, 4대 회계법인의 감사 실적은 개별재무제표 4,902건, 연결재무제표 1,454건으로 각각 5.1%(263건), 3.0%(45건) 줄어들었다. 전체 외부감사 대상 회사 수 대비 4대 법인 점유율은 개별재무제표 감사 23.3%, 연결재무제표 감사 48.0%였다. 작년 같은 기간 이 비중은 각각 26.9%, 50.8%로 집계돼 하락세를 나타냈다. 주권상장법인 외부감사 기준 4대 회계법인 점유율도 개별재무제표 감사 53.8%, 연결재무제표 감사 56.8%로 각각 3.9%포인트, 4.6%포인트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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