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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보르도 TV가 효자네"

내달 출시 6개월만에 100만대 판매 예상<br>"연말까지 200만대 거뜬히 돌파" 전망도


'보르도 TV가 큰일 내겠네.' 삼성전자가 '효자' 보르도 LCD TV 덕분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보르도 TV가 올해 말까지 200만대 판매를 거뜬히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보르도 TV는 출시 3개월 만인 지난 6월 말 현재 세계시장에서 60만대가 판매됐다. 이 같은 판매속도라면 오는 9월에는 100만대 돌파도 무난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히트모델이었던 로마시리즈는 연간 100만대 판매를 돌파했지만 보르도 TV는 출시 6개월 만인 9월께 100만대 판매라는 신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같은 추세라면 연말까지 200만대 판매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보르도 돌풍으로 78년 미국에 TV를 수출한 후 29년 만에 처음으로 미 디지털TV 시장에서 판매량과 매출액 모두 1위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또한 구매 패턴이 까다롭기로 소문난 영국ㆍ프랑스ㆍ이탈리아ㆍ스페인 등 유럽 지역에서도 보르도를 앞세워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유럽 전체 시장(18개국 대상)에서 시장점유율 20%를 돌파해 삼성전자 LCD TV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동남아 지역에서도 1위를 차지함으로써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GfK 등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싱가포르ㆍ호주ㆍ태국ㆍ말레이시아ㆍ인도네시아ㆍ베트남ㆍ필리핀 등 7개국에서 LCD TV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LCD TV는 6월 기준으로 싱가포르에서 22%, 태국 39%, 말레이시아 28%, 인도네시아 44%, 베트남 37%, 호주 22%, 필리핀 43%의 시장점유율로 동남아 주요 국가에서 LCD TV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이들 동남아 지역은 소니ㆍ파나소닉 등 일본 TV업체들의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곳이어서 삼성전자는 보르도 TV가 현지 소비자의 인식전환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심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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