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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즈클럽 초대석] 현대중공업
입력1999-12-08 00:00:00
수정
1999.12.08 00:00:00
이장규 기자
지난 8월에 신규상장된 이 회사는 성장성과 안정성, 수익성을 고루 갖춘 대형 우량주로 이달중 유무상증자를 통해 부채비율을 140%로 낮출 예정이다.총자본금이 3,800억원인 현대중공업의 올 매출액과 경상이익은 각 7조2,000억원과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순이익은 2,700억원으로 예상돼 주당순이익(EPS)은 5,530원에 이를 전망이다. 내년 매출액은 7조4,000억, 경상이익은 올해와 비슷한 5,000억원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지분의 시가가 3조원이 넘고 평가이익만도 1조원에 달하는 등 영업외 수지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연초 올해 수주목표를 70억달러로 잡은 현대중공업은 조선경기의 호황으로 목표를 초과해 총수주금액이 74억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조선부문의 경우 이미 2년6개월치의 일감을 확보해 향후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마련했다. 더불어 해양사업도 1년 6개월치의 수주물량을 딴 상태라고 한다.
현대중공업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조선부문은 세계시장의 15%를 점유,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선박용엔진의 세계시장점유율도 25%에 달한다. 탁월한 기술력과 마케팅전략, 가격경쟁력 등이 조화를 이뤄 갈수록 해외서 현대중공업의 명성은 드높다.
특히 경쟁업체인 일본 조선업계의 구조조정과 급격한 엔고의 영향으로 현대중공업의 세계시장 지배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중공업 이사회는 최근 만기이전에 조기회수한 회사채 1,700억원을 소각할 것을 결의했다. 이사회는 또한 연말까지 5,000억원을 추가로 소각할 것을 의결해 부채비율을 정부의 가이드라인인 200%에 훨씬 밑도는 140%에 맞추기로 했다.
현대전자와 현대자동차등 보유 유가증권을 매각해 이미 2,292억원의 유가증권매매이익을 실현한 현대중공업은 증시상황과 업계동향에 따라 추가적인 주식매각 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각대금은 우선적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는데 쓰이고 그래도 남는 자금은 향후 투자재원으로 쓰인다.
한라중공업 위탁경영에 따른 리스크부담등의 우려에 대해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한라중공업을 인수한 게 아니라 위탁경영하고 있으므로 위험이 그다지 크지 않다』며 『3년간의 유예기간내 정상화시킬 자신 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한국중공업의 민영화가 추진될 경우 적극 참여한다는 방침.
이는 두 회사가 유사한 사업부문을 가져 인수에 따른 시너지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21세기에도 세계적 종합중공업체로 살아남기 위해선 연관사업을 더욱 키워야 한다는게 회사측의 판단.
현대중공업 재무팀장 서태환(徐泰煥)이사는 『LNG수송 선박이나 여객선과 같은 고수익, 고부가가치제품 개발에 더욱 치중하고 연관사업을 다양화해 총매출규모에서도 일본의 미쓰비시를 추월해 질적이나 양적인 측면에서 세계최고의 종합중공업업체로 우뚝 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장규기자JK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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