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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하철 파업 타결
입력2003-06-24 00:00:00
수정
2003.06.24 00:00:00
대구지하철 노사는 파업 돌입 9시간 만인 24일 오후 1시 30분께 협상을 타결 짓고 업무에 복귀했다. 그러나 대구지하철 참사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한 상태서 시민의 발을 볼모로 파업을 들어간 것에 대해 시민들의 비난 목소리가 거세게 일고 있다.
대구지하철은 노조의 전면 파업에 들어간지 9시간 만인 이날 오후 양측은 노사협상을 통해
▲정원대비 부족인원 77명 확충
▲2005년까지 전동차 내장재 불연재로 교체
▲종합사령실 모니터 감시요원 3명 배정
▲각 역사에 공익요원 우선 배정 등에 합의해 파업을 종결지었다.
노사 양측은 또
▲8급직 자동 승진
▲점심 시간 유급 휴게시간 보장
▲25명까지 조합 간부 출장 인정 등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연간 300여억원 이상 운영적자를 내는 등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대구지하철은 이번 합의로 상당한 예산을 추가 확보해야 하는 등 경영에 부담을 안게 된데다 시민들의 따가운 시선도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지게 됐다.
특히 지난 2.18 대구지하철 화재참사를 제대로 수습하지 못한데다 1호선마저 정상 운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파업에 들어가 이 같은 합의를 이끌어 낸 것에 대한 대구 시민들의 반발은 거셌다.
시민 김호영(대구시 북구 침산동ㆍ39)씨는 “대구 시민에게 준 엄청난 아픔을 치유하지도 않고서 파업에 들어간 것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대구=김태일기자 ti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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