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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AOL 대결 갈수록 치열
입력2001-07-30 00:00:00
수정
2001.07.30 00:00:00
MS,"AOL의 'AT&T 광대역' 인수저지"인터넷시장 선점 둘러싼 한판승부 불가피
세계 IT업계의 두 공룡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AOL 타임워너가 진검승부를 벌일 조짐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30일 AOL 타임워너가 추진중인 AT&T 광영통신망 사업부문 인수를 MS사가 끝까지 저지할 방침이라고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 인터넷 시장 선점을 위한 양측의 싸움이 한층 격렬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AOL의 AT&T 광대역통신부문 인수 절대불가
MS사의 일차적인 전략은 AT&T 광대역통신부문을 AOL이외의 기업이 인수토록 하는 것. 현재 이 부문 3위 업체인 컴캐스트를 비롯해 콕스 커뮤니케이션스, 월트 니즈니 등도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AT&T 광대역통신부문 인수에 적극적인 상황이다.
막대한 자금력을 배경으로 MS사는 이들 기업에 대한 지원을 통해 AOL의 AT&T 케이블 부문 흡수를 막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독자 인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다는 게 MS사의 입장이라고 FT는 전했다. MS는 AT&T의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가 자신의 사업부문과 완전히 다르고 이를 인수할 경우 문어발식 확장이란 비난을 우려해 직접 인수는 자제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내 2위의 케이블 사업자인 AOL이 1위인 AT& 광대역통신부문을 인수할 경우 자신에게 돌아올 타격이 크다고 보고 상황에 따라서는 MS가 직접 인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함께 AOL이 끝내 AT&T의 광대역통신부문을 인수하더라도 반독점 소송을 통해 물고 늘어지겠다는 전략이다. AT&T 광대역통신망 사업부문을 인수할 경우 AOL은 가입자 2,900만명에 시장점유율을 40%라는 독보적인 지위에 올라서게 된다.
MS사는 이 같은 시장 점유율이 AOL의 시장 독점을 의미한다며 이에 대한 소송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불가피한 한판싸움
전문가들은 이번 선언을 계기로 양측의 인터넷 서비스 시장 쟁탈전이 한층 치열해 질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양 사의 사업영역은 그 동안 개인용 소프트웨어, 인터넷 포털 서비스로 각기 달라 크게 부딪치지 않았다.
그러나 초고속인터넷이라는 새로운 시대환경에 맞춰 사업영역을 확장하면서 양측은 인터넷 포털 서비스, 미디어 플레이어 분야에서 사사건건 대립하는 상황이 된 것.
이를 통해 일등만이 모든 것을 차지한다는 이른바 승자독식(승자독식)의 원칙이 이 분야에서 지켜지고 있음을 확인한 양측은 이 시장 제왕을 노리며 한판 승부를 피할 수 없게 된 것이다.
특히 그 동안 수세적 입장이던 MS사가 공격적으로 나선 것은 더 이상 AOL의 성장을 방치할 경우 닷넷(.net)으로 대변되는 인테넷 제국 구축이 실패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관련 업계는 당분간 둘 간의 싸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각종 법정 소송까지 얽혀 들면서 진흙탕 싸움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장순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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