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5대그룹] 작년 자산재평가 차익 15조원
입력1999-03-14 00:00:00
수정
1999.03.14 00:00:00
5대 그룹이 지난해 자산재평가로 얻은 차익이 15조원에 이르며 이를 통해 부채비율을 126.3%포인트나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그러나 금융감독원이 최근 자산재평가에 따른 부채비율 하락을 인정치 않기로 확정, 5대 그룹은 오는 19일까지 추가 자산매각 및 외자유치 등을 통해 최소 15조원 이상을 들여오는 내용의 새로운 재무구조개선 계획을 제출해야 할 형편이다.
14일 재계와 금융계에 따르면 5대 그룹은 지난해 총 43건의 자산재평가를 통해 15조1,762억원의 자산재평가 차익을 올렸으며 이에 힘입어 부채비율을 종전의 437.50%에서 311.23%로 126.3%포인트나 낮추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그룹별로는 현대가 15건의 재평가로 6조2,587억원의 차익을 올리며 부채비율을 237.5%포인트 낮추고 삼성은 8건 2조1,807억원의 차익으로 47.0%포인트 낮출 수 있게 됐다. 또 대우는 10건 2조6,540억원으로 115.3%포인트, LG는 7건 1조8,921억원으로 101.1%포인트, SK는 3건 2조1,908억원으로 111.64%포인트의 부채비율 감축효과를 보았다.
그러나 금감원은 최근 은행과 5대 그룹에 자산재평가를 통한 부채비율 감축분을 인정할 수 없으며 이를 제외한 부채비율 감축계획을 새로 마련, 19일까지 주거래은행에 제출토록 지시한 상태다.
이에 따라 5대 그룹은 당장 자산재평가차익 규모만큼의 새로운 구조조정 계획을 마련해야 할 상황이다. 현재 5대 그룹 중 자산재평가 차익이 가장 적은 삼성은 추가 구조조정 계획 없이도 부채비율 200%를 맞출 수 있는 반면 현대 등 나머지 4대 그룹은 현실적으로 목표달성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전국경제인연합회 차원에서 「현실적으로 부채비율 200% 달성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금감위에 이미 전달한 상태』라며 『19일까지 수조원 규모의 새로운 구조조정계획을 마련하는 것은 더욱 불가능한 처지』라고 하소연했다. 【손동영 기자】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