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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바람속에 만나는 이색 영화제
입력2002-09-24 00:00:00
수정
2002.09.24 00:00:00
서울시내를 약간만 벗어나 차를 달려보면 코스모스 꽃을 쉽게 만나고 스치는 바람결과 울긋불긋 색을 담고 있어 영락없는 가을임을 알 수 있다.
할리우드영화와 한국 상업영화들이 막대한 물량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색영화제들이 가을 문턱을 수놓아 눈길을 끈다.
백두대간이 아시안게임을 기념하여 기획한 '실크로드 배낭여행'을 비롯해, 동숭아트센터의 '프랑소와 오종 감독 영화제', 서울산업진흥재단의 '멕시코 만화전', 올해로 47번째를 맞는 아ㆍ태 영화제들이 그것들. 일본 도쿄에서 터키 이스탄불과 프랑스 파리 등의 다양한 문화를 만날 수 있다.
'영화로 떠나는 실크로드 배낭여행'은 27일부터 10월3일까지 씨네큐브 광화문극장에서 일본, 중국, 러시아, 이란, 터키의 5개국 영화 15작품을 선보인다. 이중 '사랑의 시간''칠판''내가 여자가 된 날'은 미개봉작이다.
이번 영화제는 일본 도쿄(코레에다 히로카즈감독의 '원더풀 라이프', 히가시 요이치 감독의 '그림 속 나의 마을', 오쿠하라 히로시감독의 '타임리스 멜로디')에서 출발, 시베리아(비탈리 카네프스키감독의 '얼지마, 죽지마, 부활할거야''눈 오는 날의 왈츠')와 중국 대륙(지아 장 케 감독의 '소무', 황 지엔신의 '목인의 신부')을 거쳐 세계 영화계의 중심지로 자리잡은 이란 페르시아(사미라 마프말바프 감독의 '칠판', 마르지예 메쉬키니의 '내가 여자가 된 날', 자파르 파나히의 '서클', '하얀풍선', 압바스 키아롯타미의 '체리향기',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 '올리브 나무 사이로')의 영화를 둘러보고 실크로드의 종착지 터키의 이스탄불(모흐센 마흐말바프감독의 '사랑의 시간')까지 여행하는 코스다. (02)747-7782
동숭아트센터 하이퍼텍 나다에서는 10월3일부터 17일까지 '프랑소와 오종 감독 영화제'를 연다. 오종감독은 국내는 아직 생경한 감독이지만, 프랑스ㆍ유럽을 넘어서 세계 영화계의 가장 재기 발랄한 신예감독으로 평가되고 있다. '악마적 신동' '재치있는 악동'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감독이다. 그는 근친상간, 살인, 성 정체성, 자살, 가학 피학성과 관음증과 같은 극단적인 주제를 대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일례로 '엑스 2000' '베드 씬' '어떤 죽음' '진실 혹은 대담' '썸머 드레스'등 5편으로 구성된 '단편선'에서 성에 대한 특유의 상상력을 만날 수 있다.
'엑스 2000'은 벌거벗은 사람들이 높은 빌딩 마천루에서 맞이하는 새 천년의 새아침을 그리고 있고, '베드 씬'은 침대 속에서 벌어질 수 있는 기막힌 이야기를 만담형식으로 풀어낸다. 이밖에 상영작은 '크리미널 러버' '바라를 보라' '사랑의 추억' '시트콤' '워터 드랍스 온 버닝 락'등 중ㆍ장편 5편이 있다. (02)3672-0181
'2002 멕시코 만화전-시대를 안고 간다'는 서울시와 주한멕시코대사관이 공동주최하고 서울산업진흥재단 서울애니메이션센터가 주관하는 것으로 26일부터 10월6일까지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 열린다.
멕시코 만화가협회 소속 만화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이번 전시회에는 멕시코 기자클럽에서 수여하는 '호세 엘리손도 국립저널리즘상', 멕시코주 정부에서 수여하는 저널리즘 및 만화상등을 수상한 다비드 까리요 외 29인의 작품으로 열린다. (02)3455-8363
10월1일부터 4일까지 서울극장과 할리우드극장에서 열리는 제47회 아시아태평양영화제는 10년만에 국내서 열린다.
일본 중국 등 아시아 태평양지역 감독과 제작자 배우들이 한데 모여 친선도모를 갖는 영화제로 이번에는 일본의 '러브레터'(감독 이와이 슈운지)의 여주인공 나카야마 미호가 방문한다. 러시아ㆍ중국 등 13개국 50편의 영화가 출품됐다. 한국은 이창동감독의 '오아시스'와 홍상수감독의 '생활의 발견'이 상영된다. 영화전문채널 시네마TV가 주관방송사로 선정돼 안방에서도 만날 수 있다.
박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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