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계에 따르면 KB금융 사외이사들은 지난해 평균 8,68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각종 수당 등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1인당 각각 8,600만~8,800만원가량을 수령했다. 이는 하나금융(5,700만원) 대비 50% 많고 신한금융(평균 6,440만원)보다는 35% 많은 수준이다.
KB금융 사외이사들의 보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은 지난해 주전산기 문제를 둘러싸고 벌어졌던 이른바 'KB사태'의 영향 탓으로 해석된다. KB금융은 KB사태의 영향으로 지난 한 해 동안 이사회 17회, 회장추천위원회 6회 등 총 40회 이상의 회의를 가졌다. 반면 하나금융과 신한금융은 20회 안팎의 회의를 소집했다. 금융지주와 은행 사외이사들은 일반적으로 4,000만~5,000만원대의 기본급과 이사회에 참석 1회당 통상 50만~100만원의 수당을 받는다.
은행 중에서도 국민은행 사외이사들이 평균 8,500만원을 수령하며 가장 많은 보수를 챙겼다. 지난해 국민은행 이사회는 총 31회 소집돼 신한·하나은행 이사회 횟수(11회)를 크게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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