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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화 수감, 中조폭두목 끝내 ‘최후’

교도소장을 매수해 호화판 감방생활을 하며 조직을 관리해온 기업형 흑사회(黑社會ㆍ조직범죄단) 두목이 3일 총살됐다고 중국언론이 6일 보도했다. 문제의 인물은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시에서 흑사회 두목으로서 가라오케와 오락장 등을 경영하며 거부를 축적한 조우시앤웨이(鄒顯衛ㆍ40). 그는 부하들과 함께 경쟁 흑사회를 습격, 총으로 두목을 살해한 혐의로 1994년 체포돼 1심에서 사형 판결을 받았지만 돈을 써 무기징역으로 감형됐다. 수감된 다롄 교도소에서 그는 소장을 매수해 호화판 수형생활을 했다. 전용 침실에는 화장실과 소파, TV, 냉장고, 에어컨, VCD 등을 갖췄으며 비서 2명까지 두었다. 이곳으로 매춘부를 불러 들였을 뿐 아니라 호화 승용차를 타고 마음대로 외출도 했다. 2000년 3월에는 질병을 핑계로 병원으로 옮겨 보호감호를 받으며 조직을 관리했다. 하지만 보호감호 한 달 만에 다시 살인을 저지르는 바람에 재차 사형판결을 받았다. 이번에도 관리들을 매수해 사형집행을 늦추며 감형을 시도했지만 결국 수포로 끝났다. 중국 언론이 그의 죄상을 소상히 보도한 것은 최근 중국 정부가 바짝 고삐를 죈 반부패 전쟁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배연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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