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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내셔널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입력1998-11-08 00:00:00
수정
1998.11.08 00:00:00
러시아 연주자 특유의 선굵은 음색과 개성 분출로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연주력을 지녔다고 호평받는 러시아 내셔널 오케스트라 내한공연이 15일과 16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린다.미하일 플레트네프가 이끄는 러시아 내셔널 오케스트라(이하 RNO)의 이번 내한공연은 지난 96년에 이어 두번째로 이뤄지는 것. 첫 내한 당시 RNO는 국내 음악계에 「충격」이었다. 그동안 내한공연을 가진 다른 러시아 악단의 일사불란함이나 날렵함과는 달리 되바라지지 않은 음색으로 악곡에 대한 구도를 신중하게 풀어내보였기 때문이다.
RNO는 이번 내한공연에서 「귀족적인 엘레강스」로 새로운 러시아 악단의 고화질 모드를 들려줄 예정이다. 그래서 섬세한 색감의 소유자들인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씨(15일)와 최근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전곡 음반을 발매한 피아니스트 백건우씨(16일)와의 협연 무대로 꾸며진다.
첫날에는 차이코프스키의 「백설공주」중 「어릿광대의 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와 「교향곡 제4번」을, 둘째날에는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발라드「지방장관」,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3번」과 스트라빈스키의 「발레모음곡 봄의 제전」등이 연주된다.
지난 78년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우승하며 세계 무대에 화려하게 등장했던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인 미하일 플레트네프에 의해 90년 창단된 RNO는 러시아혁명 이후 창단된 최초의 민간 교향악단으로 러시아 개방의 상징이자 러시아 음악의 자존심으로 불리면서 활약하고 있는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이다.
「러시아의 기적」「므라빈스키 이후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조화로운 사운드」라는 극찬을 받으며 성공적인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는 RNO는 지난 93년 독일의 도이치 그라모폰과 레코딩 계약을 맺은 이후 올해까지 이들이 쏟아낸 음반은 무려 20타이틀. 그 사이 그의 「스카를라티 소나타집」이 96년 그라모폰상 기악부문을 수상했고, 피아니스트로서의 도이치 그라모폰 데뷔 음반인 「쇼팽 리사티을」이 평론가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02)598-8277
【박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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