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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다시 해외로] (인터뷰) 최 범 자산公 해외 본부장
입력2003-10-26 00:00:00
수정
2003.10.26 00:00:00
오철수 기자
“한국금융에 대한 신뢰는 쌓았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돈을 벌 차례 입니다”
최범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 해외사업본부장(44)은 1년에 넉 달은 해외에서 보낸다. 올해 초 사스가 중국대륙을 휩쓸 때도 마찬가지였다.
최 본부장은 미국 위스콘신대 MBA를 거쳐 앵도수에즈은행, 크레디트스위스퍼스트보스턴(CSFB) 서울지점장 등을 거친 부실채권 정리 전문가. 그의 꿈은 한국에도 론스타 같은 펀드를 만들어 국내 금융노하우와 자본으로 해외에서 부를 창출하는 `구조조정 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키는 것이다. 최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올해는 이라크전쟁, 사스 등으로 해외사업이 고전했을 것 같다.
-특히 사스로 인해 중국 광둥성과 계획했던 기업 구조조정 사업이 6개월 이상 지연됐다. 중국이 사스 때문이라면 대만과 일본은 각국의 정치상황 때문에 늦어졌다. 이들 은 부실채권 문제가 심각한 데도 아직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해외사업의 가능성을 확신하는 이유는.
-KAMCO는 외환위기 이후 5년간 국내 부실채권 문제 해결에 총력을 기울였다. 위환위기라는 비싼 비용을 들여 터득한 노하우를 수출한다면 수익을 올릴 수 있을 뿐 아니라 국가의 대외이미지도 높일 수 있다.
▲지금까지의 사업을 평가한다면.
-KAMCO의 이름을 알리고 사업을 위한 초석을 닦았다고 보면 된다. 국제시장에서 신뢰를 쌓기는 참 어렵다. 내년부터는 가시적으로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까 기대한다. 특히 아시아개발은행(ADB)에 이어 최근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컨설턴트 등록으로 KAMCO의 공신력이 한층 높아졌다. KAMCO가 중국 공기업 구조조정에 뛰어들자 ADB가 함께 참여하겠다고 나온다. 이 같은 신뢰를 토대로 컨설팅보다 한 단계 높은 부실채권정리 사업이나 기업구조조정 사업도 가능할 것이다.
▲향후 계획은.
-이제 이익을 내야 한다. 일본 재일교포의 부실채권 매입을 시작으로 대만 부실채권 정리, 중국 공기업 구조조정 등 내년에는 수익성을 겨냥한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이다. KAMCO가 부실채권 시장의 중심에 서는 것은 향후 한국이 동북아 금융허브의 중심이 되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할 것이다.
좀 더 멀리 내다보면 한국의 구조조정 비즈니스가 다른 나라보다 우위에 있는 사업 분야로 자리잡게 하고 싶다.
<오철수기자 cs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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