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스페인 재정 적자 우려에 중국 성장률 부진이 맞물리면서 다시 2,000선 아래로 밀려났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28포인트(0.81%) 내린 1,992.63으로 마감했다. 스페인 국채의 신용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금리가 사상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하락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부담을 줬다. 지난주 발표된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치를 밑돌아 경착륙 부담이 커진 가운데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다시 불거지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이다.
이날 개인은 3,802억원 순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57억원, 348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1.12%), 운송장비(0.32%), 종이ㆍ목재(0.06%) 등이 올랐고, 건설업(-1.73%), 섬유ㆍ의복(-1.55%), 금융업(-1.50%), 유통업(-1.40%) 등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현대차가 1.94% 오른 것을 비롯해 SK이노베이션(0.88%), 하이닉스(0.86%), 기아차(0.64%) 등은 상승했다. 반면 KB금융(-2.20%)과 LG화학(-2.03%), 현대모비스(-2.03%)가 2% 넘게 하락했고, 신한지주(-1.40%), NHN(-1.15%), 삼성생명(-1.06%)도 약세를 보였다.
상한가 9개 종목을 포함해 334곳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70개 종목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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