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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5일부터 17일까지 앞으로 중국 거시 경제 정책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가 열렸다. 올해 목표 GDP성장률은 7.5%, 물가상승률 3.5%, 재정적자 규모 1조2,000억위안으로 정했다. 중국 정부는 도시 신규취업자 수도 900만명 이상으로 늘여 도시 실업률을 4.6% 이하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지출과 내수 확대를 통해 중국 경제의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힌 셈이다.
전인대에서 내수소비 확대 의지는 돋보였다. 내수확대 의지는 증가한 재정적자 목표치와 도시 신규취업자 수 확대에서 드러난다. 올해 재정적자 목표치는 지난해 8,000억 위안 규모에서 50% 증가한 1조2,000억원으로 결정됐다. 원자바오 총리는 정부공작보고에서 정부지출 확대 속 세제개편을 통한 감세정책을 전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상규 BS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제성장에 있어 정부부문의 역할 유지와 감세에 따른 세입 축소가 재정적자 확대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른 가계의 가처분 소득 증가는 민간소비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인대에서 밝힌 신규 도시 신규취업자수 900만명 이상 증가 목표는 18차 당대회에서 밝힌 중국의 정책적 임금인상과 함께 중국 내수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이밖에 조건부 2자녀 출산 허용, 내륙도시 개발계획 지속, 빈부격차해소 등 중국 내수 확대 정책은 오리온에 중장기적으로 호재다. 오리온은 중국 내에서 파이와 껌 위주의 카테고리를 스낵과 비스킷으로 확장하고 유통채널과 지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차재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은 중국 파이 시장에서 36.3%의 점유율로 1위, 껌시장에서는 리글리(Wrigley)에 이어 2위"라면서 "스낵 점유율은 9.6%, 비스킷 점유율은 5.5%로 다소 낮지만 고래밥ㆍ오감자ㆍ초코송이 등 소수 파워브랜드의 성장이 빠른데다 중국 내 스낵, 비스킷 시장에서 독보적 지위의 경쟁자가 없다는 점에서 오리온의 급부상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백운목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은 베이징과 칭따오 지역에서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재래 유통채널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상하이와 광저우 등 신규 지역에서는 대형 유통채널에 집중하면서 매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생산라인 증설과 재래 유통채널 매출 기여도가 높아지는 것도 오리온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한국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은 2015년까지 중국 생산라인 수를 현재 대비 약 41% 증가시킬 예정이어서 30%대의 매출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며 기업형 유통채널보다 5%포인트 정도 이익률이 높은 재래 유통채널 매출 기여도가 현재 30%에서 2015년까지 50%로 확대 될 것으로 예상돼 중국 사업 영업이익률은 15.9%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비제과 부문 사업의 악재도 대부분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실적이 부진했던 이유 중 중요한 요인은 건설부문에서 자회사인 메가마크 미분양 물량의 대손상각에 따른 종속기업투자주식 손상차손(428억원) 때문이었다. 우성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메가마크 미분양 물량 600억원(20채) 중 지난해까지 총 500억원(17채)이 상각됐고 남은 미분양 물량 100억원(3채)는 1~2년 내로 상각 가능성이 있으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분양이 되면 이익으로 환입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는 스포츠토토의 부진으로 영업이익에 큰 타격을 받았지만 앞으로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조현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스포츠 토토와의 계약은 내년에 끝난다"며 "건설부문과 스포츠 토토 부문이 정리가 되면 손실을 다 떨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성장세 지속따라 제과 수요 늘어날 것 애널리스트가 본 이회사 오리온은 파이, 비스킷, 스낵 등을 생산, 판매하는 종합 제과 제조업체다. 국내 프리미엄 제과의 탄탄한 브랜드파워를 기반으로 중국ㆍ베트남ㆍ러시아 등 해외 제과시장에서 3년 연평균 32.3%의 매출 고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 내수 부양 및 소득 증가에 동행한 제과 수요 확대 추세를 감안할 때 중국 사업의 고성장세는 장기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중국 판매의 주된 전략은 지역 및 카테고리 확장이다. 1997년 설립된 베이징 법인을 시작으로 현재 상하이ㆍ광저우ㆍ선양 등 5개의 현지 법인을 운영 중이며 범위는 3급 도시(총 1,812개)까지 확대되고 있다. 타 브랜드와 차별화된 초코파이의 제품 특수성은 초반 브랜드 인지도(점유율 36.3%)를 높여 비스킷, 스낵 등 판매 제품 카테고리 확대에 기여했다. 이는 하나의 카테고리에 판매 제품이 집중된 글로벌 제과업체 대비 종합 카테고리를 보유한 동사의 성장 잠재력이 부각되는 요인이다. 특히 중국 내 비스킷, 스낵 시장의 경우 아직 과점화가 진행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오리온의 점유율 확대 잠재력은 매우 높다. 중국 제과 고성장으로 현지 설비 증설 역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2014년에는 현재 건설 중인 선양 법인의 양산(3개 라인)이 본격화될 전망이며, 베이징, 상해 법인의 경우 추가 부지 확보를 통한 라인 확대가 예상된다. 이 같은 계획을 반영한 향후 5년 연평균 수용능력(capacity) 증가율은 19% 수준에 이른다. 한편 중국 내 유통 채널 다변화 전략은 성장성과 더불어 수익성 개선 측면에서 주목할 만하다. 동사는 신유통 중심이었던 판매 전략을 수익성이 높은 전통채널 확대하면서 현 27%의 전통채널 판매 비중을 2016년까지 46%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장기 고성장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와 채널 다변화를 통한 이익 확대로 향후 3년 연평균 동사 중국 제과의 영업이익 성장률은 3년 연평균 44.7%에 이를 전망이다. 최근 스포츠토토 배분율 하락(-4%p)으로 2013년 상반기 연결 실적 둔화가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스포츠토토 이익기여 축소는 성장성이 높은 제과업 중심의 사업 구조 재편에 따른 중국제과 연결 기여도 확대와 비주력사업 리스크 축소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중국 제과를 비롯한 해외제과 고성장에 대한 가시성이 높다는 점에서 단기 연결 실적 둔화에 따른 주가 조정은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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