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메신저 호환에 MS `난감'

`메신저 호환이 득이 될까, 실이 될까' 국내에만 1천여만명이 이용하는 것으로 추산되는 인스턴트메신저 서비스에서 이용율이 선두를 달리는 MSN메신저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경쟁업체가 메신저 호환 서비스를 개발함에 따라 MS가 난감한 위치에 처했다.국내 포털사이트 업체인 드림위즈는 자신들이 서비스중인 지니메신저와 MSN메신저를 호환할 수 있도록 한다고 11일 발표했다. 현재 인터넷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메신저는 20여종으로 이 가운데 MSN과 지니메신저, 다음메신저, 야후메신저 등이 주요 메신저 서비스로 꼽히고 있다. 그동안 이들 주요 메신저 사이에는 호환성이 없어서 자신과 다른 메신저를 사용하는 사람과 연결하기 위해 여러 메신저를 동시에 띄워놓아야만 했다. 그러나 드림위즈의 메신저 호환 서비스는 MSN메신저를 통해 자신과 연결된 사람과 채팅을 하기 위해서 MSN메신저를 따로 띄울 필요없이 지니메신저 하나로 해결할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물론 호환서비스를 이용하면 MSN의 기본 서비스인 1대1 채팅과 로그인 알람 기능 정도로 서비스가 제한된다. 이같은 메신저 호환 서비스는 이용자 입장에서는 여러 메신저를 띄울 필요없이 메신저 프로그램 하나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편리한 기능이다. 그러나 이를 서비스하는 업체의 입장에서는 그리 달가운 것은 아니다. 메신저를 서비스하는 회사는 무료로 메신저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신 메신저 창을 통해 광고료를 받으며 배너광고를 내보내고 있고 자신들이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 등의 마케팅 채널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메신저가 이처럼 상업적인 용도로 사용되기 위해서는 해당 업체의 메신저 창이 이용자의 모니터에 항상 떠있어야 한다. 그러나 메신저가 호환이 될 경우 이용자는 어느 한 업체의 메신저창만 띄워놓기 때문에 호환서비스를 하지 않는 상대 업체는 자신들의 메신저 고객을 빼앗기는 셈이된다. 이러한 메신저 호환서비스는 메신저 후발 업체인 드림위즈나 다음 등 국내업체들은 환영하는 편이다. 메신저끼리 서로 호환이 되면 이용자들은 서비스가 좋은 메신저를 선택하게 돼 업체간 품질 경쟁만 벌이면 되기 때문에 손해볼 게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사용자가 가장 많은 MSN메신저와 호환시켜놓고 `MSN메신저도 함께 사용할 수 있다'고 홍보를 하면 어느정도 MSN메신저의 이용자를 흡수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MS의 경우 MSN메신저를 국내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서비스하고 있기때문에 나라마다 수십개가 되는 메신저와 일일이 호환서비스를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렇다고 해서 다른 메신저는 MSN메신저와 모두 호환이 되는데 자신들만 이런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면 이용자들로부터 불만이 터져나올 게 뻔하다. 또 다른 업체의 메신저와 호환을 막는다면 `독점 기업'이라는 오명을 쓰게 된다. 결국 MS는 다른 메신저가 MSN메신저와 잇따라 호환서비스를 선보일 경우 이도저도 못하게 돼 자신들의 메신저 고객을 눈앞에서 그냥 빼앗기거나 귀찮더라도 수십개의 메신저와 호환되는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 한국MS 관계자는 12일 "아직 확실한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다"며 "내부적으로 메신저 호환에 대해 논의중이다"고 말했다. 다른 메신저 서비스 업체 관계자는 "메신저 호환으로 결국 1위업체인 MS만 곤란한 처지에 놓였다"며 "후발 업체 입장에서는 사용자가 가장 많은 MSN메신저와 호환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