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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1조이상 105개 기업/1,000대 기업
입력1997-04-18 00:00:00
수정
1997.04.18 00:00:00
◎삼성전자 순익 2조4천억 줄어 5위 밀려/외환은 자산 41조… 95년이어 수위고수국내 기업들은 지난해 반도체, 자동차등 주요업종들의 내수와 수출 부진으로 업종구분없이 심각한 불황을 겪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공인회계사회가 조사한 7천3백91개사의 96년 총매출액은 7백21조3천1백64억원으로 95년보다 16.6% 늘어났으나 순이익은 12조8천86억원을 기록해 95년 18조53천5백17억원보다 31%가 줄어들었다. 조사대상 기업중 매출액이 1조원을 넘은 기업은 1백5개사로 이들 기업의 매출액이 전체의 51.2%를 차지했다. 순익규모가 1천억원이 넘는 기업은 13개사로 95년도의 20개사보다 7개가 줄어들었다. 이들 13개사의 순이익 합계 2조7천4백90억원은 조사대상 전체 순이익의 96.8%를 차지해 일부기업의 순익 편중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매출액이 가장 많은 업종은 도소매 및 소비자용품 수리업으로 1백62조2천4백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다음으로는 금융 및 보험업의 매출액이 1백3조1천3백3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매출액 1위 기업은 삼성물산으로 24조1천3백1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2위는 현대종합상사로 20조5천5백28억원을 기록했다. 이들 기업은 국내 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20조원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것이다. 대우는 삼성전자를 밀어내고 매출액 3위를 기록했다. 순이익 규모가 가장 큰 업종은 영상,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으로 1조8백8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다음은 전기, 가스 및 수도사업이 7천55억원을 나타냈다. 자산규모가 가장 큰 업종은 금융, 보험업으로 6백45조3천79억원이며 자산규모가 93조6천5백2억원을 기록한 건설업종이 2위를 기록했다.
▷매출액◁
7천3백91개사중 1천억원 미만의 매출을 기록한 업체는 전체의 88.4%에 달하지만 이들 기업의 매출비중은 19.9%에 불과하다. 이에비해 1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1백5개사의 매출합계는 3백69조3백4억원으로 총매출액의 51.1%를 차지해 대기업들의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여전히 높았다.
매출액 10조원이상인 기업들은 LG상사, 한전, 현대자동차등 8개사로 95년도보다 1개사가 더 늘어났다. 매출액 10대 기업중에는 삼성그룹 계열사가 3개사, 현대그룹계열사가 2개사, LG, 대우, 선경그룹 계열사가 각각 1개사씩 포함됐다.
매출액 1조원대 기업군에 새롭게 편입된 업체들은 모두 16개사로 우리자동차판매, 한화에너지프라자, 현대해상화재, 현대정유, 한라중공업, 아남산업, 효성티엔씨, 삼성엔지니어링, 한솔제지, 금강개발산업, 삼일사, 동양생명보험, 한국타이어제조, 한신공영, 신한생명보험, 동부제강 등이다. 반면 삼미종합특수강은 매출액 1조원대 기업군에서 탈락, 지난해 매출액이 8천6백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이번에 매출 1천대 기업에 새롭게 편입된 기업은 우리자동차판매, 한보철강등 69개사였다.
우리자동차판매는 95년도 매출액이 1백58억원이었으나 96년도에는 2조1천6백65억원으로 무려 6백10%가 증가해 95년도 1천대기업 탈락의 서러움에서 벗어났다. 또 매출 순위 6백30위에 오른 대원주택은 지난해 1천4백31억원을 기록했으며 매출액 증가율도 8백64%나 돼 1천대 기업에 새로 진입한 기업중 가장 높은 매출증가율을 기록했다.
한보철강은 95년 매출액이 1백66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매출은 4천5백52억원으로 매출액 증가율이 6백41%나 됐다. 건설업체중에서는 현대건설의 매출이 4조7천3백20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순이익◁
순이익 1위 기업이 삼성전자에서 포항종합제철로 바뀌었다.
그러나 포항제철의 순이익 규모는 6천2백39억6천1백만원으로 95년 8천3백97억7백만원에 비해 2천1백57억4천6백만원(25.7%)이 줄어들어 경기침체가 심화되었음을 반영했다. 특히 지난해까지 2년연속 순이익 1위를 차지했던 삼성전자는 1천6백41억5천5백만원으로 지난해의 2조5천54억7천5백만원에 비해 무려 2조4천억원가량 줄어들면서 5위로 크게 밀렸다.
포항제철에 이어 순이익 상위기업은 ▲한국전력(순이익 5천9백75억4천5백만원) ▲한국이동통신(〃 1천9백55억1천4백만원) ▲삼성전관(〃 1천6백42억2천6백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금융업종을 제외하고 순이익이 1천억원을 넘는 기업은 한국중공업(〃 1천5백6억9천만원), 쌍용정유(〃 1천2백43억3천5백만원)으로 총 7개사에 불과해 전년의 14개에 비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순이익 상위 1백개사중 전년보다 순이익 규모가 줄어든 기업은 총 39개사에 달해 평균 10개사중 4개사가 순이익 감소를 나타냈다.
반면 금융기관을 제외하고 전년보다 순이익이 두배이상 늘어난 기업은 프라임산업(순이익 상승률 8백2.57%), 동양화학공업(〃 3백45.61%), 동국제강(〃 2백83.52%)등 16개사다.
자산규모 상위기업으로는 외환은행이 95년에 이어 다시 1위를 차지했다.
외환은행의 자산규모는 지난해 41조4천3백53억원으로 전년대비 16.54%가 증가했다. 자산규모가 10조원이 넘는 기업은 16개사로 이중 13개사가 은행등 금융회사다.
금융업종을 제외한 자산규모 1위 기업은 한국전력으로 지난해 자산규모가 전년보다 31.28%가 증가한 35조6천6백45억원이며 삼성전자(15조8천3백84억원), 포철(14조3천3백6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총자산◁
자산규모 상위 1백개 기업중 자산증가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자산규모 99위인 LG정유판매로 지난 95년 8천9백5억원에서 지난 96년에는 2조7백32억원으로 1백32.8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LG정유판매 다음으로 54.69%의 증가율을 보인 현대전자(6조2천6백35억원), 41.48%가 증가한 한라중공업(2조1천3백94억원) 등의 순서를 나타냈다.
이번에 처음 조사대상이 된 삼성자동차의 경우 자산규모가 2조1천5백65억원으로 자산순위는 97위이다.
그러나 대우증권과 삼삼종합금융 2개사는 전년보다 자산규모가 각각 3.68%, 0.56%가 감소했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의 ▲삼성생명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카드 ▲삼성전관 ▲삼성화재 ▲삼성자동차 ▲삼성항공 등 9개사가 자산 1백위에 올랐으며 현대그룹에서도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현대건설 ▲현대전자 ▲현대자동차써비스 ▲현대정유 ▲현대정공 ▲현대상선 ▲현대석유화학 등 9개사가 1백대범주에 포함됐다.<정리=정명수·강용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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