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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철강 비상경영체제 돌입
입력1997-09-03 00:00:00
수정
1997.09.03 00:00:00
한상복 기자
◎임원 31명중 12명감원·연봉 대폭삭감/상여·성과급 중단에 연월차 의무화도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한보철강이 심각한 자금난에 봉착, 임원을 대폭 감원하고 생산·판매와 직결되지 않은 모든 비용을 극한적으로 감축하는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한보철강은 31명의 임원 가운데 39%에 이르는 12명을 감축하는 한편 남은 임원들의 연봉도 대폭 삭감키로 했다고 2일 밝혔다. 또 일반직원들의 정기 상여금과 성과급 지급을 중지하고 연·월차 휴가사용을 의무화하는 동시에 생산·판매비용 이외의 복리후생성 경비를 포함한 모든 비용의 감축을 추진키로 했다.
한보는 이같은 비용절감 노력과 병행해 추가증산, 판매증대, 제품판매 선수거래, 제품가격 인상 등 가능한 모든 방안을 동원해 자금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이 회사는 지난 1월 부도 직전 51명에 이르던 임원수를 법원의 재산보전처분이 내려진 뒤 31명으로 줄인데 이어 최근 특별임원회의를 열고 전임원의 자진 사표를 제출받아 건설담당 임원 7명의 사표를 수리하고 용역비 절감을 위해 포항제철에서 파견된 임원 일부를 사직처리했다. 이에따라 한보의 임원수는 당초의 3분의1 수준인 19명만 남게 됐다.
한보의 이같은 비상경영 체제로의 전환은 제3자 인수가 순조롭게 이뤄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채권금융기관들로부터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따른 자금난 때문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법정관리중 자금난으로 재차 부도를 내 파산하는 최악의 경우을 피하고 제3자인수가 이뤄질때까지 살아남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이같은 비상경영 체제를 모색하게 됐다』고 말했다.<한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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