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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석유수입사 페타코, 경영진 잠적

석유수입사인 페타코의 H모 사장 등 경영진이 3,400만달러에 달하는 신용장(L/C) 결제대금을 처리하지 않은 채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타코는 지난해 연말 기준, 매출액 6,700억원, 석유수입물량 700만배럴로 국내 최대 규모의 석유수입사다. 23일 석유수입업계에 따르면 페타코는 신한은행과 조흥은행 등을 통해 개설한 신용장에 대한 대금지급을 지난 22일부터 중단하고 경영진은 회사문을 닫고 미국 등으로 도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페타코가 금융권과 정부, 공기업 등에 미지급 했거나 연체하고있는 금액은 총 1,0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며 이달들어 주유소업자 등으로부터 집중적으로 거둬들인 선입금을 포함하면 액수는 천문학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석유수출입협회 관계자는 “페타코가 그동안 다른 수입사에 비해 지나치게 싼 가격으로 석유제품을 판매해 왔다”면서 “업계에서는 어느 정도 예견된 사태라는 분석도 있다”고 밝혔다. <손철기자 runir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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