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류 사업은 그룹의 4대 포트폴리오 중 가장 중요한 부문입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물류 부문에서 오는 2020년 매출 25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해 세계 5위권 물류 회사로 성장하겠다고 선언했다.
대한통운을 품은 이 회장이 그룹 물류 사업에 대한 비전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J그룹은 12일 오전 중구 필동 CJ인재원 그랜드홀에서 대한통운과 CJ GLS 임직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그룹 물류사업 비전인 ‘글로벌 SCM 이노베이터(The Global SCM Innovator)’를 발표했다.
이 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그룹의 물류 사업이 새로운 전기를 맞이했다”면서 “2020년 글로벌 톱5를 반드시 달성하고 궁극적으로 세계 1등을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물류는 성장형 미래 사업”이라며 “물류를 자동차, 조선, 철강과 같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키자”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2020년 매출 25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사업 목표로 내세웠다. 이는 8년 내에 물류 사업을 지난해(대한통운 포함 매출) 4조 1,000~2,000억원 보다 6배 이상 규모를 키우겠다는 뜻이다.
특히 이 회장은 해외 매출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해외 네트워크 100개를 갖춘다는 야심도 비췄다. CJ는 목표 달성을 위해 산업군별로 차별화한 전략으로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일괄 물류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제조업체가 전문 물류기업에 물류 과정을 맡기는 ‘제3자 물류시장’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중국, 동남아시아 등 전략 지역의 점유율과 네트워크 확충에 주력하는 한편 미주와 유럽 지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CJ는 육상운송, 해운항만, 복합물류터미널 등 하드웨어의 인프라에 강점을 지닌 대한통운과 컨설팅 등 소프트웨어 측면과 글로벌 역량에 강점을 지닌 CJ GLS가 상호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