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이 1ㆍ4분기에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에 6거래일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3.28%(4,500원) 내린 13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최근 5거래일 동안 외국인이 약 642억원 규모의 주식을 팔아 치우며 주가 하락을 이끌고 있다. 이광수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저 수익공사 매출이 지속되면서 1ㆍ4분기 실적이 지난해 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사우디 마덴, 아랍에미리트(UAE) 보루즈 프로젝트 등이 대표적으로, 이들 공사들의 종료 시점을 앞두고 추가적인 원가율 상승 가능성이 높아 실적이 악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안정적인 신규 수주를 통한 점진적인 실적 개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이 연구원은 “올해 아제르바이잔 비료 플랜트 7,100억원, 이라크 바드라 유전개발 9,000억원 등 지속적으로 해외수주를 이뤄내고 있다”며 “규모는 크지 않지만 지역 다각화와 수주 수익성 차원에서 양호한 프로젝트로, 안정적인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 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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