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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보유액 증가폭 둔화…1월 21억弗 늘어
입력2004-02-03 00:00:00
수정
2004.02.03 00:00:00
이연선 기자
정부가 지난달에 직접적인 외환시장개입보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을 통해 환율하락을 저지하면서 외환보유액 증가폭이 둔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전월보다 21억달러 증가한 1,574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12월 50억달러나 늘었고 지난해의 월평균 28억달러가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둔화된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통화가치가 계속 절상되던 유로화가 지난달 절하되면서 보유중인 유로화에 대한 환차손이 발생한 것도 외환보유액 증가폭이 둔화된 이유중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외환시장 관계자는 “정부는 작년의 경우 환율하락을 막기 위해 직접적인 시장개입에 나섰으나 올들어서는 개입방식을 NDF시장으로 바꾼 것이 외환보유액 증가폭둔화의 주요 이유”라고 해석했다. 한편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 1,259억1,000만달러
▲외국 우량은행 예치금 306억9,000만달러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인출가능한 자산 7억6,000만달러
▲금 7,000만달러
▲SDR(IMF특별인출권) 2,000만달러 등으로 구성됐다.
외국의 경우 작년 12월말 기준으로 인도의 외환보유액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 1,006억달러로 집계됐고, 일본 6,735억달러, 중국 4,033억달러, 타이완 2,066억달러, 홍콩 1,184억달러 등이었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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