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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2년만에 순익 '120억' 야심

알파텔레콤, 작년보다 6배나 상향설립된지 2년이 채 안되는 신생기업이 올해 800억원의 매출과 120억원의 순익을 달성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어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 99년말 창업된 알파텔레콤(대표 김희조)으로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 모뎀을 생산하고 있으며 생산품의 절반 이상을 해외시장에 공급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150억원의 매출과 21억원의 순익을 기록한 것에 비하며 성장성이 크게 개선된 것이다 이 회사는 노텔네트웍스사, 머큐리사 등에 생산 제품의 절반 이상을 공급하는 등 해외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으며 국내시장에서는 한국통신, 청호컴넷, 이스텔(구 성미전자)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올 1분기에만 이미 2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대만과 일본, 남미 시장을 새로이 개척해 올해 수출물량을 3,000만달러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특히 알파텔레콤은 대만시장 진출에 남다른 의욕을 보이고 있다. 지난 29일에는 대만 최대 ADSL 장비업체인 앰빗 마이크로시스템즈사와 상반기중 모두 6만대(90억원 가량)의 제품을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김희조 사장은 "대만 경제부 산하의 정보통신기술 국책 연구기관인 트리플아이가 ADSL 분야를 거점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구사하고 있어 외국 기업들의 대만 수출이 여의치 않다"며 "원가절감과 기술력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수출선을 잡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알파텔레콤은 해외시장 공략과 함께 올해 기업을 공개해 투자자금을 유치하는 한편 투자자들로부터 기업내용과 실적을 평가받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미 동양증권을 주간증권사로 선정해 코스닥등록에 필요한 등록예비심사청구서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다음달 16일 증권업협회에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김 사장은 "원자재 비용을 충당하고 기업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코스닥시장 등록을 강행하게 됐다"며 "신규 투자자금이 유입되면 PDA 사업을 강화해 해외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알파텔레콤은 CDMA 모듈이 내장된 PDA를 개발해 기존 개인정보단말기 기능과 함께 휴대폰 기능도 첨가된 제품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알파텔레콤은 자본금이 35억원이며 부채비율은 30% 정도로 재무구조가 양호한 편이다. 지난해 신규시설 투자를 위해 발행한 430만달러 가량의 해외 전환사채(CB)도 올해 모두 갚을 정도로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알파텔레콤은 연구개발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전체 직원 40여명중 20명이 연구개발 전문 인력이다. 또 올 하반기부터는 기존 ADSL 모뎀과 함께 PDA 사업을 강화해 이들 두 제품을 기반으로 해외시장 비중을 점차 높여간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현재 외국업체와 수출협상과 전략적제휴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서정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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