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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폭등·파병 분열·반미 확산‥한국도 후유증 몸살

[9ㆍ11테러…그후 3년] <br>북핵위기 금융시장 위축 美독주에 햇볕정책 포기 신냉전 새물결에 휩싸여

유가 폭등·파병 분열‥한국도 후유증 몸살 [9ㆍ11테러…그후 3년] 북핵위기 금융시장 위축 美독주에 햇볕정책 포기 신냉전 새물결에 휩싸여 국제유가 폭등, 이라크 파병 반대, 김선일씨 살해사건, 북핵 위기, 반미운동 격화…. 미 9ㆍ11 테러가 발생한지 3년이 지났다. 한국에서 일어난 굵직한 사건들 가운데 상당수가 3년 전 미국 뉴욕과 워싱턴에서 발생한 테러의 연장선상에서 나온 산물이다. 테러 대참사는 당사자인 미국과 아랍권뿐 아니라 전세계 역사를 뒤바꾸었고 글로벌 사회의 일원인 한국도 경제와 정치ㆍ사회 분야에서 새로운 물결에 휩싸여 있다. 한때 배럴당 50달러까지 치솟았던 고유가 현상도 테러 후 새로운 국제질서에 따른 결과다. 미국이 테러 소탕이라는 명분으로 산유국인 이라크를 공격, 점령하고 이에 아랍권의 반발과 석유주권을 둘러싼 헤게모니전이 확산되면서 한국경제는 고유가의 먹구름에 휩싸여 있다. 기름 한 방울 나지 않으면서도 세계적인 에너지 소비국인 한국의 경제는 가뜩이나 내수침체로 어려운 가운데 고유가로 인한 저성장-고물가의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테러 이후 미국은 자신의 편에 서느냐, 그렇지 않느냐로 세계를 양분했다. 따라서 한국도 미국이 아랍 테러리스트와 벌이고 있는 전쟁에서 팔짱만 끼고 있을 수는 없는 입장이고 정부는 이라크에 정예부대를 파견했다. 한국이 미국의 편에 서는 과정에서 중동에 진출한 한국인들은 김선일씨의 경우처럼 테러위협 대상이 되고 있다. 9ㆍ11 직후 조지 W 부시 행정부는 북한과 이라크ㆍ이란 등 세 나라를 '악의 축(axis of evil)'이라고 규정하며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했다. 미국은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을 좌절시키고 북한에 대한 경제원조를 중단, 경수로 건설작업도 중지됐다. 미국정부의 보수화와 독주는 범세계적인 반미 열풍을 초래했으며 한국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햇볕정책 좌절과 이라크 파병, 북한에 대한 미국의 제한 전쟁설 등으로 반미 무풍지대였던 한국에서 50년 만에 처음으로 대규모 반미운동이 벌어졌다. 한반도에는 50년 전에 형성된 재래식 냉전세계에 새로운 냉전세계가 어우러져 교차하고 있는 것이다. 최수문기자 chsm@sed.co.kr 입력시간 : 2004-09-1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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