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반도체값 연말10弗까지 간다
입력2000-06-04 00:00:00
수정
2000.06.04 00:00:00
강동호 기자
반도체값 연말10弗까지 간다재고소진에 계절적 수요 겹쳐
최근 반도체 가격이 강한 상승세로 반전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1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8개월간 하락과 횡보를 거듭하던 D램 반도체 가격이 최대 성수기인 3·4분기를 앞두고 공급부족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연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가격상승은 4월 이후 주요 생산업체들의 재고 소진으로 어느 정도 예견돼온 것이기는 하나 계절적인 수요가 겹치면서 예상보다 일찍 찾아왔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반도체 수급불균형이 가격상승 요인=반도체 주력 품목인 64M(8MX8 PC100) D램 현물시장 가격은 지난달 말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 연초의 개당 4달러선에서 무려 50% 이상 상승했다.
128M(16MX8) 싱크로러스 D램 역시 동반 강세 속에 연초 11달러선에서 25% 이상 상승했다.
당초 반도체 세계시장은 타이완 업체들의 생산라인 정상화와 일본 업체들의 신규 설비투자로 공급 증가에 따른 가격하락이 우려됐었다.
하지만 고성능 PC에 대한 수요증가와 디지털 가전기기의 발달 등으로 예상 이상의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반도체 가격상승은 반도체 공급부족에 따른 구조적인 현상이다』며 『세계시장 여건을 종합해볼 때 64MD램 가격은 오는 7월 중 8달러선에 이르고 4·4분기에는 10달러까지도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장기 공급가격 인상조정 시작됐다=삼성전자·현대전자 등 국내 주요 생산업체들의 반도체 재고는 4월 이후 정상 재고수준인 4주일분의 절반 수준인 1~2주일분에 그치고 있다.
삼성전자 및 현대전자측은 이러다보니 장기 고정거래선이 아닌 일회성 공급 요청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있으며 장기 공급가격에 대해서도 인상 조정을 서두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6월 공급분 가격을 상향 조정할 계획으로 현재 고정 거래선들과 협의중』이라며 조만간 상당 폭의 가격상승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반도체 공급가격 인상으로 삼성전자나 현대전자가 올해 벌어들일 초과 수익은 회사당 5,000억~6,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가격상승 폭이 예상보다 더욱 커질 경우 양사 모두 올해 사상 최대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미국 반도체 시장조사기관인 데이터 퀘스트도 최근 올 3·4분기 D램 수요가 64MD 기준으로 11억2,900만개인데 비해 공급은 11억700만개에 그쳐 약 2%의 초과수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또 4·4분기에는 수요 14억1,600만개에 공급 13억1,800만개로 7%의 초과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동호기자EASTERN@SED.CO.KR
입력시간 2000/06/04 18:58
◀ 이전화면
오늘의 핫토픽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