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의 특화된 예ㆍ적금 상품인 'e-플러스' 시리즈는 올해 은행권을 뜨겁게 달궜다.
e-플러스정기예금은 온라인이나 스마트폰을 통해 가입하면 소액에 대해서도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e-플러스 공동구매 정기적금'은 문화상품과 결합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때문인지 e-플러스정기예금은 빠른 속도로 실적이 쌓였다. 실제로 11월20일 e-플러스정기예금은 가입좌수는 4만좌, 가입금액 4천256억원에 이른다. 저금리 기조 속에서도 지난해 말과 비교할 때 고객 수는 2만3,000여명, 금액은 2, 736억원이나 늘었다. 1,000억원 한도로 연 3.5%를 제공하는 스마트폰 전용 'e-플러스 정기예금'(1년짜리)은 21일 현재 60% 가량 소진돼 현재 400억원의 여유만 남아 있다. 이 상품은 1인당 3,000만원까지만 가입할 수 있다.
먼저 e-플러스정기예금은 소액에 대해서도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100만원 이상 가입하되 가입기간은 1개월에서 3년까지 월 단위로 선택할 수 있다. 또 가입기간 중에는 일부 금액 인출이 가능한데, 최대 3회까지 분할 해지할 수 있다. 이자지급도 월 또는 만기 일시 지급 등으로 나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영업점에서 상품을 가입하는 것보다 더 높은 금리를 책정했고 소액 예금에 대해서도 금리를 높이면서 가입의 편리성과 수익성에 중점을 둔 상품"이라면서 "특히 스마트폰 보급이 활성화 된 것을 감안, 앞으로 스마트폰 금융에 소셜 네트워크의 요소와 게임, 기부 등 다양한 재미 것을 가미해 더 업그레이드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플러스 공동구매적금'은 문화 상품과 접목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실제로 올해 흥행 돌풍을 일으킨 영화 '도둑들'과 '광해, 왕이 된 남자'와 연계해 관객 수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도록 했다. 또 MBC 인기 월화드라마 '마의'의 경우 시청률에 따라 우대금리를 주는 드라마 정기예금 상품이다. 고객들에게 우대금리와 더불어 재미도 함께 선사한 셈이다.
실적도 좋았다. 7월에 출시한 '하나e-플러스 공동구매 적금-도둑들'은 1,000좌 이상 판매할 때 제공하기로 한 금리 4.6%(3년제 기준)에다 관객수(1,290만명)에 따른 우대금리로 0.2%포인트 더 얹었다. 9월 출시한 '하나e-플러스 공동구매적금-광해, 왕이 된 남자' 역시 1,000좌 이상 판매 시 금리 4.5%(3년제 기준)에다 1,200만명을 돌파하는 대흥행으로 0.2% 우대금리를 더해 4.7%의 금리를 지급했다.
현재 방송 중인 드라마 '마의'와 연계한 e-플러스 공동구매 적금은 시청률이 15%를 넘어서면서 우대금리 0.1% 지급은 확정이 됐다. 21일 현재 938좌가 판매됐는데, 이달 30일까지의 1,000좌 이상이 판매되면 3년제 기준 4.4%의 금리에 우대금리 0.1%를 더해 4.5% 금리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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