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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수수료 인하경쟁
입력2004-08-13 18:58:01
수정
2004.08.13 18:58:01
수익률 낮아지자 수수료 낮춰 보전
펀드시장에 수수료 인하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저금리 시대를 맞아 투자자들이 0.1%라도 수익률이 높은 상품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하자 자산운용사들이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수수료를 낮추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일투자신탁운용은 최근 하이일드펀드의 약관을 변경하면서 2.05%였던 총 수수료를 1.28%로 0.776%포인트 낮췄다.
제일투신운용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펀드별 목표수익률도 덩달아 낮아졌다”며 “낮은 수익률 구조에서 펀드 수수료가 상대적으로 높아 수수료 인하분만큼 수익률로 전이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수수료를 인하한 후 불과 3일 만에 100억원이 모집됐다”며 “시장 상황(콜금리 인하 조치)이 펀드상품에 유리하게 진행된다는 판단아래 추가 모집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금리하락과 과당경쟁으로 최근 5년 동안 수수료가 평균 절반 가량 낮아졌다고 분석한다.
한국채권평가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5년 동안 채권장기형 펀드의 총 수수료는 1.174%에서 0.692%로 40%이상, 채권단중기형은 1.386%에서 0.479%로 65% 가량 하락했다. 주식형펀드도 2.018%에서 1.209%로 40%, MMF도 0.890%에서 0.301%로 40% 이상 감소했고, 올 들어서도 수수료 하락은 이어지는 추세다.
한 자산운용사 마케팅팀장은 “운용사간에 경쟁도 심해지는 상황에서 금리까지 내려가 수수료를 올리기가 힘들어지고 있다”며 “펀드를 구성할 때 경쟁력있는 목표수익률을 제시하기 위해선 수수료를 낮출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우재룡 한국펀드평가 사장은 이에 대해 “아직은 펀드가 투자자들에게 고부가가치를 돌려준다는 이미지를 구축하지 못하고 있다“며 “오히려 비용부담만 커져 성장기반이 취약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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