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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엔지, 플랜트 12억弗 수주

UAE서 비료 생산설비


삼성엔지니어링이 대규모 해외플랜트 수주에 성공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9일 "아랍에미리트(UAE) 국영석유회사 애드녹(ADNOC) 계열의 퍼틸사와 12억달러(약 1조4,000억원) 규모의 비료 생산설비 수주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UAE의 아부다비에서 서쪽으로 250㎞가량 떨어진 르와이스(Ruwais) 지역에 건설되는 이번 플랜트는 화학비료의 주원료인 암모니아와 질소비료인 요소를 하루에 각각 2,000톤, 3,500톤 생산할 수 있는 시설로 오는 2013년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라이선스•설계•조달•시공•시운전에 이르는 전 과정을 일괄턴키 방식으로 수행하며 지난 2004년 베트남에 완공한 푸미 비료 플랜트와 현재 사우디에서 진행하고 있는 마덴 암모니아 프로젝트의 성공적 경험을 최대한 활용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수주는 매년 수백억달러 규모의 플랜트를 발주하는 애드녹 계열의 퍼틸사로부터 따낸 것이어서 앞으로 추가수주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프로젝트를 사우디의 마덴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했던 세계 최대 암모니아 라이선서인 독일 우데사와 다시 팀을 이뤄 진행함에 따라 관련 분야에 대한 시장지배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삼성엔지니어링은 올 7월 26억달러 규모의 알제리 스키다 정유플랜트를 수주하는 등 올 들어 현재까지 총 9건, 48억달러 규모의 신규수주를 따내 지난해 전체 수주실적(38억달러)보다 30% 이상 많은 수주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플랜트업계 해외수주 실적 순위에서도 2위인 현대중공업(3건, 25억달러)과의 격차를 2배 가까이 벌리며 독주체제를 굳히고 있다. 올 3ㆍ4분기 실적 역시 매출 1조412억원, 영업이익 821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1.2%, 46.3%나 상승했다. 정연주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현재 연간 100억달러 규모의 사업 수행체제를 구축한 상태로 회사의 장기 플랜에 따라 지속적으로 사업수행 역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애드녹과의 장기간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르와이스 정유증설 프로젝트 등 내년까지 발주 예정인 수백억달러 상당의 플랜트 수주에 총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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