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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사들이 인터넷 포털과 결별 수순을 밟고 있다. 손보사들은 인터넷 포털과 온라인자동차보험 판매를 위한 공동마케팅을 벌여왔지만 비용에 비해 실익이 적어 계약만료 후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있다. 28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사 중에서 가장 먼저 인터넷 포털과의 공동마케팅을 시작했던 대한화재는 지난달 말 야후와의 2년 계약이 만료된 후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대한화재의 한 관계자는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았으며 갱신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대한화재가 야후와 재계약을 맺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 손보업계 관계자들의 관측이다. 손보사와 인터넷 포털과의 온라인자보 공동마케팅은 배너광고나 사이버지점을 통해 견적을 의뢰하거나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는 형태로 이뤄지며 손보사는 이를 통해 판매를 하거나 고객정보를 축적할 수 있다. 이에 대한 대가로 손보사는 인터넷 포털에 월 수천만원의 비용을 광고비 형태로 지급한다. 그러나 비용에 비해 인터넷을 통한 계약 체결률이 저조한데다 축적되는 고객정보도 미미해 손보사들이 인터넷 포털과의 공동마케팅을 끝내고 있는 상황이다. 대한화재에 앞서 파란닷컴과 제휴를 맺었던 신동아화재가 계약 1년을 채우지 못하고 지난해 8월 제휴를 끝냈으며 제일화재 역시 엠파스와 1년 공동마케팅을 벌인 후 지난해 5월을 끝으로 계약을 접었다. 교보자보 역시 네이버와의 제휴가 지난해 9월 완료됐으나 계약 갱신 대신 계약 및 고객정보 건별 사용료를 지불하는 형태로 유지하고 있으며 재계약을 검토하고 있다. 손보사 중에서는 다음다이렉트만이 다음과의 제휴를 유지하고 있다. 손보사의 한 관계자는 “손보사가 연간 5억~8억원을 인터넷 포털에 지불하는 것에 비해 영업효과는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자보 영업은 더 이상 추진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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